방한 독립유공자 후손들, 임정기념관서 선조 발자취 확인

최재형이 백일규에게 보낸 공문 제57호와 애국금수합위원신표1919621 사진국가보훈부
최재형이 백일규에게 보낸 공문 제57호와 애국금수합위원신표(1919.6.21.) [사진=국가보훈부]

 
광복 80년을 맞아 방한한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선조들의 독립운동 관련 기록물을 직접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방한 후손들의 선조 독립유공자 21명의 독립운동 관련 기록을 독립기념관 소장 원본 사료를 중심으로 해설사와 함께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후손들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인 최재형 선생이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 대판 백일규에게 보낸 애국금 수합령에 관한 공문과 함께 신현모 지사(1990, 애국장)가 3·1운동 직후 미주에서 대한인국민회 산하 단체로 결성한 청년혈성단의 규약집도 확인한다. 이 규약집은 청년혈성단이 사업과 정신 등 모든 면에서 오직 한가지 목적인 독립을 위해 설립되었다는 취지를 보여주는 사료다.
 
또한, 김태연 지사(1995, 독립장)가 감사로 직접 참여한 ‘대한민국적십자회 제1회 의회 회록초등’은 1919년 8월 29일,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설립 인가한 대한적십자회가 상하이에서 개최한 제1회 정기총회 결과를 간략히 정리한 문건으로, 의결된 내용은 임시의원 설립, 간호원 양성과 구호대 편성, 의약부 설립 등이다.
 
후손들은 이인섭 지사(2006, 애국장)가 해방 후 중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과 단체, 사건들을 친필로 정리한 기록인 ‘아령과 중령에서 진행되던 조선민족해방운동을 회상하면서’도 살펴본다. 이 회고록에는 김경천 지사(1998, 대통령장)와 박영 지사(2006, 독립장)에 대한 기록은 물론, 독립전쟁에 참전했던 대한독립군, 의군부 등 독립군들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외에도 최봉설 지사(1990, 독립장)의 가족사진과 이하전 지사(1990, 애족장)가 국민회에 보낸 이력서, 멕시코 메리다에 거주했던 김동순(2015, 건국포장)·박춘삼(2016, 건국포장) 지사의 외국인 등록카드 등도 직접 확인한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이번 기록물 관람은 독립유공자와 직접적인 교류 경험이 없었던 후손들이 자신들의 뿌리인 선조들의 독립운동 활동과 삶을 직접 보고 듣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