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샷] "졸려서 한 잔은 필수"…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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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고카페인 음료의 섭취가 빠르게 증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학생 아들을 두고 있다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중3 아들이 아침에 커피 한잔 마시고 가겠다고 해서 안된다고 했는데, 졸려서 먹겠다고 한다"며 "친구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1~2잔 정도는 기본으로 마신다"고 말했다.

최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1~고3 5만46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23.5%가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마신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3.3%, 2017년 8%, 2019년 12.2%에서 뛰어오른 수치다. 

2022년 이전에는 커피·커피음료를 제외한 에너지 음료 섭취 실태만 조사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청소년의 고카페인 섭취율 증가세가 가파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커피에 카페인이 다량 함유돼있고, 아이들이 커피를 많이 마시는 만큼 실제 카페인 섭취 실태보다 저평가될 수 있어 조사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커피 대신 '과라나'라는 열대과일이 함유된 카페인 가공식품도 가세했다. 브라질, 파라과이의 아마존 밀림 지대 등에서 자라는 과라나는 고카페인 젤리, 캔디, 츄잉검 등으로 사용되며 '수험생용' '집중력 향상' 등의 수식어가 붙은 채 판매되고 있다.

강재헌 성균관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젤리와 같은 가공식품으로 카페인을 먹게 되면 섭취량을 계산하기 어렵고, 보다 많이 먹게 되는 만큼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페인은 과다 섭취하면 불면중, 메스꺼움, 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성인의 경우 하루 400mg 이내, 임산부 300mg 이내로 카페인 권장(적정)섭취량을 정하고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은 체중 ㎏당 하루 2.5mg 이내를 섭취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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