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싱커피 이어 '저가전략' 럭키커피까지…스타벅스 어쩌나

  • 럭키커피, 中대도시서 공격적 매장 확장...연내 1만개 목표

  • 루이싱은 뉴욕서 북미 첫 매장 오픈..."스벅 본고장까지 진출"

중국 최대 커피전문점 루이싱커피 뉴욕 맨해튼 매장 사진UPI연합뉴스
중국 최대 커피전문점 루이싱커피 뉴욕 맨해튼 매장 [사진=UPI·연합뉴스]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 루이싱커피에 밀리며 고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저가 전략의 럭키커피까지 매장 확장에 열을 올리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스타벅스와 루이싱커피, 쿠디커피 등이 지방 도시에서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럭키커피는 1·2선 도시로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1선도시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중국 최대 도시, 2선도시는 인구 500만명 이상이거나 1선도시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가진 대도시를 말한다.

럭키커피는 저가 전략으로 홍콩 증시에도 입성한 중국 밀크티 브랜드 미쉐 산하 커피브랜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제일재경에 럭키커피는 올해 초 연내 1만개 매장 돌파 목표를 세웠으며 1·2선 도시에서 계속해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럭키커피는 현재 중국 300개 도시에 약 7000개 매장을 두고 있다.

럭키커피는 미쉐와 마찬가지로 박리다매를 목표로 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주력 메뉴인 과일커피와 라떼, 과일차 등의 가격은 6위안~8위안(약 1160원~1440원)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스타벅스와 루이싱커피는 아메리카노가 20위안대 수준이다.

그럼에도 럭키커피가 높은 수익성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미쉐와 독립된 브랜드이긴 하지만 유통망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제일재경은 짚었다. 미쉐는 브라질과 에티오피아, 엔도네시아 등 원두 생산지에서 아라비카 원두를 직접 구매한다. 미쉐는 지난 5월 브라질과 40억 위안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중 대부분 커피 원두다. 이를 럭키커피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5.9위안 아메리카노 기준 럭키커피의 매출총이익률은 50%를 넘는다.

한편 중국에서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며 탄생 6년 만인 2023년 매출 기준으로 중국 시장에서 스타벅스를 추월한 루이싱커피는 최근 뉴욕에 북미 첫 매장을 오픈하며 스타벅스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스타벅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지난달 뉴욕 맨해튼에 매장 두 곳을 오픈했다. 특히 이중 한 곳은 스타벅스에서 불과 50여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스타벅스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WSJ은 "이제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 본고장에 진출했다"면서 "스타벅스는 5분기 연속 동일 매장 매출 감소 이후 새로운 경영진의 지휘 아래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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