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경 홋카이도 후쿠시마초의 한 주택가에서 52세 남성 A씨가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A씨는 신문 배달을 하던 중이었으며, 한 주민은 “현관문을 열자 눈앞에서 곰이 사람을 덮치는 장면을 봤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곰은 몸길이 약 1.5m로, 사건 직후 경찰이 수색을 통해 인근 숲에서 피를 흘린 채 죽어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올해 홋카이도에서 곰에 의한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여름철 곰 출몰이 빈번하다.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곰이나 짝을 찾지 못한 수컷 곰이 민가 인근까지 내려오면서 사고가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환경성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37명이 곰의 습격을 당했다. 2023년 한 해에는 219명, 지난해는 85명이 곰에 다쳤거나 목숨을 잃었다.
환경성은 10일 “도심 내 긴급 상황에서 신속 대응이 가능하도록 긴급 총포 허가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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