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잘 지내고 있다"…8월초 中과 대규모 무역 협상 재개 시사

  • "中, 우리와 무역 합의 공정하게 유지…훌륭한 관계 가지길 바라"

  • 美상무 "베센트 재무장관·그리어 USTR대표와 함께 中과 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현재까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8월 중국과 더 큰 규모의 무역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난 최근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 지내고 있으며 중국은 우리와의 무역 합의를 매우 공정하게 유지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래서 난 우리가 훌륭한 관계를 가지기를 바란다. 중국은 크고 세고 강력한 나라이며 우리는 중국보다 더 강력하고 중국보다 좋은 군사 장비를 갖고 있다”며 “난 시진핑 주석과 잘 지낸다. 우리는 자주 대화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이 90일 동안 일시적으로 관세 및 제재를 유예하기로 한 가운데 그 기간이 끝나는 8월에 재차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서로 관세율을 대폭 인상하며 ‘무역 전쟁’을 벌이다가, 5월 제네바에서 열린 1차 무역 협상에서 상호 관세 인하를 합의하며 90일간 관세 전쟁의 ‘휴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 양국 간 수출통제 문제로 긴장이 재차 고조됐고,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대미 수출 통제 완화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일부 해제를 맞교환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과 합의한 대로 희토류 자석의 대미 수출을 신속하게 승인해 왔다면서 “우리는 지금 꽤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인 중국과 미국 간에 더 큰 무역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그건 나와 베선트 (재무부) 장관,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가 8월 초반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 함께 가서 중국의 카운트파트를 만날 것이며 우리는 더 큰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다. 그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 생각하지만 최소한 우리는 더 큰 대화를 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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