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신차 구매 '뚝'… 60·70대는 10년새 최고

  • 상반기 20대 등록 3만대 밑돌아

  • 30대 신차 점유율 19.5% '최저'

  • 60대 비중은 10년째 지속 증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던독 해양 터미널에서 운송을 기다리는 차량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던독 해양 터미널에서 운송을 기다리는 차량들. [사진=EPA·연합뉴스]
20·30세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이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와 70대의 등록 점유율은 크게 상승했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개인 자가용 기준)는 2만9066대로, 전체 승용 신차 등록 대수(51만1848대)의 5.7%에 그쳤다.

20대 신차 등록 점유율은 2016년 8.8%에 달했지만 매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6.7%에 그쳤다. 이 기간 신차 등록 대수도 10만4595대에서 6만5872대로 큰 폭 줄었다. 올해도 상반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전년보다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상반기 3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와 점유율도 각각 9만9611대, 19.5%로 나타났다. 3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도 2016년 25.9%에 달했지만 10년 새 6.4%포인트 하락했다. 3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은 올해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60대와 7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와 점유율은 매년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60대와 7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각각 9만2123대, 2만3010대로,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각각 18.0%, 4.5%로 집계됐다.

6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은 10년 전인 2016년 9.6%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2배가량 상승한 18.0%에 달했다. 2016년 2.8%였던 7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도 매년 증가하다 올해 상반기 4%대 중반을 기록했다.

20·30대의 신차 구매가 줄어든 배경으로는 공유문화 확산에 따라 차를 더 이상 필수품으로 여기지 않는 인식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신차 가격에 부담을 느낀 20대들이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를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60·70대의 경우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운전면허 자진 반납이 적극적으로 장려되고 있지만, 고령화에 따라 이 연령대까지 경제활동이 이어지면서 이동권을 위해 차량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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