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공장[사진=한국타이어 제공]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5월 이후 미국 정부의 반덤핑 조사를 받고 있다. 전미 철강노동조합(USW)과 현지 타이어 업체들은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산 수입 타이어가 덤핑 판매 되고 있다고 고발하면서다. 이들이 산정한 한국산 타이어 덤핑마진은 45.95~ 195.2% 수준. 미국 시장 점유율 10%을 차지하고 있고, 태국, 멕시코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제품을 판매하는 만큼 공세 수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로 부터 반덤핑 과세율(예비판정) 38.07%를 통보 받았다. 경쟁사인 금호타이어(27.81%)와 넥센타이어(14.28%)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관세율에 대해 오는 5월 미 상무부가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며, 7월에는 ITC 판정을 거쳐 공표된다.
이에 미국 시장 판매 전략 수정은 불가피해졌다. 북미와 유럽은 한국타이어 전체 매출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고인치, 고성능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 전체 실적 개선을 위해 필수적으로 대응해야만 하는 곳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상무부 심사에 대응하면서, 수출 물량을 현지에서 생산·공급해 미국의 반덤핑 관세 조치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테네시공장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는 2023년에는 테네시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가 1100만개로 확대된다.
다만 공장을 증설하더라도 제품 생산까지는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문제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부과될 예정이어서 현지 매출 방어까지는 시간차가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고부가가치 타이어 시장 안착에 도전한다. 지난해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아우디 ‘RS Q8’ ‘RS7 스포트백’ 등과 프리미엄 타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브랜드 지위 쌓기에 나섰고, 올해에도 이같은 움직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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