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톤페어 사이트 내에서 라이브커머스 방식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중국 기업 (사진=켄톤페어 홈페이지 캡쳐)]
중국 최대 규모의 전시상담회인 '제128회 캔톤페어(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 中国进出口商品交易会)'가 15일 개막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춘계행사(127회)에 이어 교역회 홈페이지 내에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특설 사이트가 설치되는 방식으로 온라인 상에서 개최됐다.
교역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바이어로 등록을 마치면, 사이트를 통해 상담 및 거래가 가능해진다. '전자·가전' 등 16가지로 상품이 구분되어 있는 사이트 형식은 춘계행사 때와 같다. 다만 이번에는 '가상 전시장' 코너가 새롭게 설치돼, 화면상에 입체적인 전시회장을 구현했다. 실제 전시회를 돌아다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춘계행사와 마찬가지로 행사 참가 기업들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번 행사 때에는 '실시간'이라고 표시된 영상도 실제로는 녹화된 영상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이 부분을 개선해 중계되는 동영상을 '실시간', '중계완료', '곧 중계' 등 3가지로 구분했다. 15일 오후 3시 기준 실시간 중계되는 동영상은 5188개였다. 또한 지난번에는 준비기간이 짧았던 탓인지 라이브 방송 촬영현장이 '그야말로 급조된' 인상을 지울 수 없었으나, 이번에는 지난번의 경험도 있어서인지 동영상이 훨씬 보기에 편했다.
상무부에 의하면, 이번 교역회는 춘계행사 때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됐다. 참가기업은 약 2만 6000사이며, 전시상품 수는 240만점 이상. 약 200개 국가·지역의 바이어가 참가 신청을 했다. 행사는 24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캔톤페어는 매년 봄과 가을에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개최되며, 주로 중국 기업이 전시하는 제품을 해외에서 방문하는 바이어들이 구매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예년은 시내 컨벤션센터에서 행사가 개최되었으나, 올 봄 행사는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6월에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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