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는 1일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결산을 발표하고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올해 상반기 낙찰총액이 지난해 상반기 1030억원 보다 약204억원이 적은 약 82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각 경매사의 순수미술품 외 모든 항목별 낙찰결과와 국내 경매사 해외법인의 실적을 포함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총 출품작은 1만2820에서 1만2458점으로 줄었고 낙찰작은 8815점에서 8199점, 낙찰률은 68.76에서 65.81%로 낮아졌다.
이번 조사대상은 서울옥션, K옥션, 아트데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에이옥션, 아이옥션, 칸옥션, 꼬모옥션 등 국내에서 운영되는 8개 경매사에서 1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경매의 분석결과다.
낙찰총액 1위는 김환기의 약 145억원(낙찰률 약70.6%)이었지만, 지난해 실적(낙찰총액 214억 3800만원, 낙찰률 87.5%)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떨어졌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감정위원장은 “상반기의 가장 큰 특징은 양대 경매사의 비중이 여전히 절대적인 점과 전통미술 부문이 선전이 두드러진 점”이라며 “중장기적인 국내 미술시장의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선 시장의 양극화 및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국내 경매시장 총 거래액 약 826억원 중 서울옥션이 약 445억원(전년동기 약618억)으로 약 54%(전년동기 60%)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K옥션이 약299억원(전년동기 약351억)으로 36%(전년동기 34%)의 실적을 올렸다. 양대 경매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적어진 국내 경매시장의 90%(전년동기 94%) 비중을 차지했다.
경매사별 상위 5순위 낙찰총액은 ‘서울옥션(약445억원)-K옥션(약299억원)-아트데이옥션(약24억원)-아이옥션(약22억원)-에이옥션(약18억원)’ 순이었다.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의 낙찰가 순위에서는 ‘김환기 강세’가 여전했다. 상위 10순위 안에 3점(2위/5위/9위), 20순위 중엔 7점(+12/17~19위)이 포함됐다. 김환기 작품은 낙찰가 1순위(약 72억)를 포함해 20순위 내에 약 120억원에 달했다. 이는 상반기 낙찰총액 826억원의 약14.5%에 해당한다.
낙찰가 20순위에선 서울옥션(12순위 60%)과 K옥션(8순위 40%)이 차지했지만, 상위 10순위에선 서울옥션(80%)이 K옥션(20%)보다 강세를 보였다. 서울옥션의 경우 홍콩법인이 상위 1~3위를 차지해 경기가 위축된 국내시장을 넘어 홍콩 시장으로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작고작가 중 박수근이 13위(6억8000만억)/16위(5억3000만원)/20위(5억원) 등 3점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생존작가로는 8위(약 12억)에 이름을 올린 이우환과 15위(5억8000만원)의 박서보가 포함됐다.
작가별 낙찰총액 순위는 1위 김환기 약145억원(전년동기 214억) - 2위 르네 마그리트 약 72억4000만원 - 3위 이우환 약 58억9000만원(전년동기 80억원) - 4위 클로드 모네 약 36억2000만원 - 5위 박수근 약 29억7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 지난해 같은 기간 11위였던 박수근이 95.5%의 낙찰률로 5위에 진입했고 낙찰률 90.4%를 보인 카우스가 17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 93.3% 낙찰률의 전광영과 85.2% 낙찰률의 이건용은 새로 20순위에 진입했다.
전통미술 부문은 상반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자기 부문에서 최고가가 경신되면서 달항아리(백자대호) 1점이 30억원이 넘는 시대가 되면서 전통미술 부문의 잠재적 시장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윤석 서울옥션 상무는 “이번 출품된 달항아리는 개인 소장가에게 나왔고, 17세기 말의 전형적인 시대와 기형이 워낙 좋았다”며 “이번 낙찰기록을 계기로 앞으로 전통미술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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