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상위 10~30% 가구 "코로나 이후 부동산자산 늘어…향후에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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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2-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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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5일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보고서' 발표

대중부유층 자산별 규모 증가 추이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도 대중부유층의 자산이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21년 자산관리고객 분석 보고서 :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가구를 대중부유층으로 정의하고,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9~10월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은 9억1374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4901만원(19.5%) 증가했다. 대출과 부동산 임대보증금으로 구성된 부채는 전년보다 2962만원(24.9%) 늘어난 1억4834만원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한 순자산은 7억6540만원을 기록했다. 

자산이 늘어난 배경은 부동산 평가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부동산 평가액은 평균 7억5042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4143만원 증가했다. 금융자산은 소폭 줄었지만 주식 평가액도 3367만원으로 1097만원 상승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 중 보유한 부동산 규모가 커졌다는 응답자는 37.8%, 주식 보유가 증가했다는 응답자 비중도 29%로 각각 집계됐다. 대중부유층은 가상화폐에도 평균 2041만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8.7%로, 전년보다 2.1%포인트 높아지면서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대중부유층의 58.4%는 향후 부동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구매의향자 중 54.8%는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지만, 78.4%는 금리가 5%대에 도달할 경우 부동산 구매를 포기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다만 코로나19로 대중부유층의 근로 및 사업소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적어졌다는 응답자 비중은 26%로 많아졌다는 응답(23%)보다 높았다. 소득의 감소 폭도 증가 폭에 비해 훨씬 크게 나타났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향후 부동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매 의향자의 54.8%는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대출 이용 희망자 중 55.6%는 대출금리가 4%대일 경우, 78.4%는 금리가 5%대에 도달할 경우 부동산 구매를 포기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대출금리에 높은 민감도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연구소는 "대중부유층의 부가 성장하고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회사들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의 부를 금융자산으로 분산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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