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불문 DX] 금융·물류·행정까지…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협력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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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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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캐피탈·한화생보와 매출채권팩토링

  • 신한은행과 중견중소기업 디지털금융플랫폼

  • 물류스타트업 로지스팟 최적 경로 추천 기술

  • 강원 도민 중심 디지털주권·간편행정 등 실현

  • ICT 전문성 활용 타업종 DX 지원…신규 사업

더존ICT그룹 강촌캠퍼스 [사진=더존비즈온 웹사이트]


중견 소프트웨어(SW) 기업 더존비즈온이 산업별 디지털전환(DX) 플랫폼 사업 협력을 위한 광폭행보로 분주하다. 지난해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강원도 정밀의료 빅데이터플랫폼 구축을 맡은 데 이어 올해 금융·물류·행정 서비스 영역에서도 업무제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달 초 더존비즈온은 신한은행과 '기업 디지털 금융'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더존비즈온의 비즈니스 플랫폼과 신한은행의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중견중소기업용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선보인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과 주요 시중은행의 상품개발·마케팅·사업화·투자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상호협력이 추진돼 주목된다.
 
신한은행과 중견중소기업 디지털금융플랫폼 구축하고 상품개발과 사업화 공동협력
더존비즈온은 SW솔루션 가운데 신개념 그룹웨어 '아마란스 텐(Amaranth 10)', 비즈니스플랫폼 '위하고(WEHAGO)',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ERP 10' 등 핵심사업 분야에 신한은행 보유 금융서비스를 결합한다. 신한은행의 CMS, 컨설팅, 상품연계, 여수신 등 금융솔루션과 서비스를 접목해 융합서비스를 선보인다.

양사 금융·비금융 데이터 연계 분석으로 기업특화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더존비즈온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강화한다. 양사 데이터 융합·분석·유통 등의 데이터기반 사업 추진도 검토한다. 더존비즈온 비즈니스플랫폼 이용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리테일 금융서비스도 내놓는다. 신한은행 금융서비스와 세무·자산관리컨설팅을 제공해 고객을 확대한다.

더존비즈온은 단순 제휴관계를 넘어 신한은행 DX 파트너로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등 ICT역량과 금융서비스를 융합한 기업용 디지털 금융플랫폼 구축에 주력한다. 신한은행 측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2030년 마스터플랜'을 통해 '서비스형 은행' 모델을 더존비즈온과의 제휴로 실현해가겠다는 방침이다.

더존비즈온은 기업용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기업고객 49만곳을 보유하며 경쟁력을 키워 왔고 신한은행과 협력함에 따라 기존 금융서비스 강화, 혁신금융서비스 출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더존비즈온의 비즈니스플랫폼 위하고를 활용한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은 지속해서 확대하는 추세다.
 
미래에셋캐피탈·한화생보와 정밀평가 기반 매출채권팩토링 확대하며 핀테크 가속화
지난달 더존비즈온은 미래에셋캐피탈이 위하고 기반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에 연간 3000억원 규모 신규 자금공급자(팩터) 참여를 확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출채권팩토링은 더존비즈온의 평가모델로 정밀하게 평가된 기업 간 거래의 세금계산서(매출채권)를 금융기관이 매입해, 거래 기업 양측의 자금운용과 신용등급 관리를 수월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더존비즈온은 만성 운전자금 부족 문제를 겪던 한 양계전문기업이 올해 4월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이용해 운영 부담을 줄이고 실적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비스 출시 후 다수의 중소중견기업이 호응하고 있고, 팩토링 판별 시스템이 안정화돼, 자금 소진에 대비한 미래에셋캐피탈과 같은 외부 자금공급자 영입을 통해 사업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충성도 높은 기업고객을 보유한 시장선도플랫폼 기업과 핀테크사업 협력을 통해 기업용 금융서비스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네이버파이낸셜에 투자해 개인부문 금융서비스를 강화한 데 이어 이번 더존비즈온과의 협력으로 매출채권팩토링과 같은 기업부문 금용서비스 역시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초에도 더존비즈온은 한화생명보험과 혁신금융서비스 협력을 위한 광범위한 상호협력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업무제휴에 나섰다. 지난 2월 양사는 사업협력과 공동마케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를 계기로 더존비즈온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와 한화생명보험 기업금융 심사평가모델 등의 서비스 확장에 협력하기로 했다.
 

더존비즈온 차세대 그룹웨어 '아마란스 텐' [사진=더존비즈온 제공]

 
물류스타트업 로지스팟 최적 경로 추천 기술 활용한 신사업 물류전문성 확보 기대
더존비즈온의 비즈니스플랫폼 중심 기업 DX 협력분야는 디지털 물류와 첨단 행정서비스 영역도 아우른다. 더존비즈온은 지난달 물류스타트업 로지스팟 투자에 5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고, 강원도 내 분산신원증명(DID) 기반의 전자증명발급·보안인증·금융·데이터관리 서비스 플랫폼 '나야나'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로지스팟은 연계운송 추천 알고리즘 기반의 머신러닝 모델로 복수의 화물운송을 연결하거나 가장 효율적인 운송경로를 제시해 화물운송 시장의 DX를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최적의 차량 수배와 운임 설정을 자동화해 화물운송 고객사와 운행기사의 수익을 모두 늘려 준다.

더존비즈온은 로지스팟 기술력의 기존사업과 신사업 모델 연동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 중이다. 로지스팟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ERP와 연동해 기업의 생산·판매·재고관리부터 유통·배송관리까지 아우르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 아마란스 텐, 위하고 등의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 신사업 이커머스 분야에 필요한 물류 전문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아이콘루프 DID 활용 통합플랫폼 구축해 강원 도민 중심 디지털주권·간편행정 등 실현
강원도 DID 플랫폼 구축은 강원도에 특화된 행정·경제·복지 등 도정 전반의 DX를 목표로 하는 '강원도형 통합 서비스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부다. 더존비즈온은 기업용 위하고와 개인용 '위하고 원'을 활용하는 DID 플랫폼 '나야나'를 구축해 전자증명서 발급, 보안인증, 금융, 데이터관리 분야 규제를 취득하고 보유 기술을 통한 안정적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나야나 플랫폼을 통해 기존 행정서비스의 불편을 해소하고 도민 중심의 데이터 주권 확보를 추진한다. 행정·복지·교통·재해안전·관광문화 등 서비스의 DX를 통한 공공서비스 효율과 품질향상, 데이터기반 서비스,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도민 데이터를 활용한 수익모델 창출 등 효과도 기대한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강원도형 통합서비스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강원도가 혁신 지자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다른 지자체로 이 혁신 사례가 확대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야나 플랫폼에는 아이콘루프의 블록체인 기반 DID 기술이 적용된다. 나야나 플랫폼은 이용자 관점에서 세 가지 가치를 추구한다. 하나는 기존 DID 서비스 '강원 헬스 업' 등의 서비스 범위 확장이다. 다른 하나는 온·오프라인 신원인증 통합을 통한 도민 신원인증, 자격인증, 금융 등 분야별 사용성 확대다. 마지막 하나는 행정절차·구비서류 등의 간소화다.

더존비즈온과 아이콘루프는 이 플랫폼의 성공적 구축과 운영을 위해 강원도뿐 아니라 신한은행, NH농협은행, 한국간편결제진흥원(제로페이) 등 각 분야 DX 기업들과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이콘루프 측은 앞서 블록체인 관련 시범사업으로 DID의 긍정적 가능성을 확인했고 나야나 플랫폼이 국내 첫 개인 중심 도정 통합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DID 기반 통합 서비스 플랫폼 '나야나' 구축 협약식에서 참여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대원 NH농협은행 강원영업본부장, 전필환 신한은행 디지털그룹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원장. [사진=더존비즈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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