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전기차 시장 전망 맑아"…2차전지주 목표가 잇따라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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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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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LG화학과 삼성SDI 등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이들 기업이 전지부문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00원(0.35%) 내린 43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화학 주가가 전날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지난 3월 19일 23만원까지 떨어진 이후 88.04% 회복한 상태다.

삼성SDI의 경우 9일 전 거래일 대비 8000원(2.13%) 오른 38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SDI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급락으로 3월 19일 18만원까지 하락했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이 여기에 멈추지 않고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최근 잇따라 전기차 육성 및 지원정책을 내놓으면서 이들 기업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에 NH투자증권은 9일 LG화학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도 지난 8일 목표가를 45만5000원에서 52만5000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9만5000원에서 52만5000원으로 높였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한화투자증권이 45만원, 신영증권이 기존 34만5000원에서 45만원으로 높였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경우 전기차용 2차전지 사용량 급증에 대비해 자체 설비 증설과 자동차 OEM 기업과의 조인트벤처(JV)를 통한 증설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말 100GWh에서 내년 말 120GWh로 늘어나고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능력 증가도 가능해 글로벌 1위 전지 기업 지위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전지사업부문이 조만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2분기 LG화학의 전지사업 영업이익이 2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2조858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테슬라 모델3 판매 증가를 통해 원형전지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자동차전지 또한 완성차 업체의 선구매 효과로 전분기 대비 15~20%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경우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익 발생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부문이 32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지만 내년에는 2491억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각국 정부는 전기차 시장 지원정책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 보급을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생산 플랫폼 개발 및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고 전기차용 전지는 생산능력 증가, 기술 개선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과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실적이 올해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LG화학 폴란드 공장 수율은 1분기 70% 중후반에서 2분기 80% 초반으로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삼성SDI는 저마진 프로젝트(HEV/PHEV)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다"며 "2분기부터 국내 일부 배터리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 마진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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