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고립된 남대서양 오징어 선원 881명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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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6-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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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까지 항공·선박으로 귀국

  • 한국인 선원 173명,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외국선원도 포함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조치로 남대서양에 발이 묶였던 오징어채낚기 원양어선원 881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아그네스 수산 등 한국 국적의 오징어채낚기 원양어선 선원 881명이 오는 8월까지 임시 항공편과 선박 등으로 한국에 차례로 들어온다.

총 30척의 원양어선에 소속돼 있는 선원 중 한국인은 모두 173명이다. 인도네시아인은 585명, 베트남인 72명, 필리핀인 51명 등이다.

이중 항공편으로 귀국하는 선원은 416명이다. 한국인 18명 포함 80명의 선원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출발했다. 나머지도 차례로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나머지 465명은 조업선을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인도네시아 선원 66명을 먼저 자국에 내려주고 7월 중순쯤 부산항으로 돌아온다.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선원 중 국경이 봉쇄되지 않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선원은 상황을 봐서 자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국경이 닫힌 베트남 선원은 당분간 한국에 머물 전망이다.

해수부는 이번 귀국 조치가 지난 4월부터 원양노조, 원양산업협회 등과 4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노사 간 합의를 하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주우루과이 한국대사관을 통해 원양어선들이 몬테비데오 항으로 입항할 수 있도록 우루과이 정부와 교섭을 했다.

앞서 해수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귀국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양어선원의 긴급 귀국을 지원했다.

지난달 국내 첫 쇄빙선인 아라온호를 투입해 태평양 파푸아뉴기니에 고립돼 있던 원양어선원 25명을 국내로 이송했다. 태평양 도서국 미크로네시아 폼페이항에서도 어획물 운반선을 섭외해 원양어선원 15명을 귀국시켰다.
 
오운열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에 원양어선원들이 조기에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해외 공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사 간의 조속한 합의에 따른 결과물"이라며 "어선원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업계 등과 협력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고립됐다가 아라온호를 통해 전남 광양항 중마 일반부두에 내리는 원양어선 선원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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