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 대구·경북에 '자사 제품' 활용 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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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3-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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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클로·블랙야크, 의료진 필수품 기능성 의류 지원

  • 아모레, 면역력 높이는 '명작수'…러쉬, 비누 기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가 에프알엘코리아의 기부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에프알엘코리아 제공]

패션·뷰티업계가 업황 부진에도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저마다 '마스크와 현금'이라는 코로나19 기부 공식을 깨고, 위생용품과 의류 등 자사 제품을 활용한 기부에 나섰다. 경기 부진과 따뜻한 겨울 날씨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뜻 기부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국내에서 유니클로와 GU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3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경북 지역의 의료진을 위한 구호성금 5000만원과 약 1억2000만원 상당의 기능성 의류(이너웨어)를 기부했다. 의료진의 안전에 필수적인 방호복은 온몸이 땀으로 젖고 탈진 증상이 올 정도로 통풍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기능성 의류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이번 기부는 세 번째다. 앞서 에프알엘코리아는 대구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과 관련시설 근무자들에게 1만5000장의 마스크를 제공했으며, 지난 20일에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마스크, 손소독제 등 긴급 물품 구입 성금으로 1500만원을 지원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따뜻한 겨울로 패션업계 불황을 겪는 가운데서도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를 내세우며 기부를 지속하고 있다.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는 "생명을 위한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에 모든 임직원들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바이탈뷰티 '명작수'.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블랙야크와 동진레저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인 및 방역 요원들을 위해 기능성 의류 1000점(약 1억원 상당)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방호복 내 착용 의류는 오염 방지를 위해 바로 폐기하는 만큼 의류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강태선 회장은 "최전선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의료인 및 방역요원들이 사비를 들여 옷을 구매하고 있다는 상황을 듣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의류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은 방호복, 장갑, 체온계 등 의료용품 구매를 위한 현금 3억원과 함께 2억원 상당의 바이탈뷰티 '명작수'를 대구·경북 의료진에 전달했다. 명작수에 포함한 인삼열매(진생베리)의 효능이 바이러스를 잡아먹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한다는 점을 앞세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진의 면역력을 강화시키겠다는 의도다.

같은 날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는 한국미혼모네트워크와 함께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구미혼모협회 아임맘(I’m MOM)에 자사 손소독제 '웰라쥬 클린타이저겔' 3000개를 긴급 기부했다. 화장품 브랜드 더샘도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를 통해 휴대용 손 소독제인 '퍼퓸드 핸드 클린 겔 오리엔탈 만다린' 1만개를 기부했다. 러쉬코리아는 코로나19 예방법 중 하나인 '손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표 제품인 비누 1만개를 대구 지역에 기부했다. 

[사진=러쉬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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