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전자담배 판매 금지...유통업계 영향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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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9-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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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고 잔량 소진하면 전자담배 관련 제품 취급 안해"

  • 전자담배 '위해' 논란 대응...전자담배 시장 타격 관측

미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유해 논란이 일고 있는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밝히면서 유통업계와 전자담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CNN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주요 유통본부에 보내는 내부 서신을 통해 "재고 잔량을 소진하는 대로 미국 내 월마트 매장과 자회사(창고형 할인매장 샘스클럽)에서 전자담배와 관련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판매 중단하는 제품은 가향 전자담배를 비롯한 일체의 전자담배 및 관련 제품을 포괄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과 지자체 단위의 규제 복합성과 전자담배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월마트 측의 설명이다. 

가향 전자담배는 달콤한 맛을 첨가한 담배 종류다. 미국 보건당국은 마리화나 복합물질인 THC를 넣은 전자담배와 첨가제를 혼합한 가향 전자담배 흡연자 가운데 폐 질환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 직접적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연방 차원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는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청소년 건강 유해성 등을 근거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가향 전자담배를 흡연한 530명이 호흡곤란, 가슴 통증, 구토, 설사를 유발하는 의문의 폐 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일부 주에서 관련 질병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 7월 1일부터 모든 월마트와 자회사에서 담배를 구매할 수 있는 연령을 최소 21세로 상향 조정했다. 이달 초 권총 탄약 등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전자담배까지 판매하지 않기로 하면서 다른 유통업체에도 도미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월마트의 조치가 다른 업체에서도 연이어 일어난다면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전자담배 업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서치 회사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전자담배 시장은 2021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40억 달러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대비 176% 증가하는 규모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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