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2019] "넥슨의 미래, 장수게임 초기 모델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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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4-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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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개발 자회사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 NDC 기조강연 나서

  • 서비스 15주년 장수게임 '마비노기' 초기 개발과정 회상하며 미래 방향성 강조

김동건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가 24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9'가 열린 경기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넥슨]

"한국게임은 발전이 없다는 얘기를 듣는데, 이는 과거의 유실 때문이다. 미래를 위해서 과거의 기록을 돌아봐야 한다."

넥슨의 개발 자회사사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9'에 참석해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총괄 프로듀서는 2005년 넥슨에 입사해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마블 배틀라인', '런웨이스토리', '어센던트 원' 등 다수의 게임 개발에 성공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마비노기는 우리나라 초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성공시대를 연 대표 온라인게임으로, 그는 올해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마비노기의 과거 개발 과정을 소개하며 앞으로 넥슨과 게임 개발자들이 나아가야할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김 프로듀서는 "해외에서는 30년 이상된 게임을 아직도 구매할 수 있고 게임 개발코드까지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 반해, 한국은 게임의 생명이 무척 짧고, 서비스가 끝나면 구할 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김 프로듀서는 "과거 마비노기의 개발과정이 향후 게임 개발자들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확신하며, 마비노기 초기 성공요인을 '도전정신'과 '유저와의 소통' 두가지로 꼽았다.
 
그는 "대학교 전산실에서 온라인게임의 개발을 기획하며, 친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장난감을 구하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에서 마비노기 개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당시 국내 최초 3D 그래픽 구현, DB도입, 자체 개발 엔진 사용 등 다양한 불안 요소가 있었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해결해 나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과거에는 작은 것을 유저들이 함께 나누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이 과정에서 '나오'라는 유명 NPC(넥슨이 지원하는 게임 벤처 지원센터)와 마비노기 스토리, 작곡 시스템 등 마비노기 특유의 콘텐츠들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데브캣 스튜디오는 초기 기획의도 및 개발 성과 등을 담은 '마비노기 개발 완수 보고서'를 제작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간 넥슨은 '카이저', '야생의땅:듀랑고' 등 신작 모바일 MMORPG가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며 개발역량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출시한 상반기 대표작 '트라하'도 접속오류와 진부한 스토리라인으로 유저들로부터 비판을 받고있다.
 
데브캣 스튜디오는 MMORPG 대표작 마비노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김 프로듀서는 "마비노기는 아직 서비스 중이고, 개발 자료 및 개발 스텝이 많이 남아있어 운이 좋은 케이스다. 과거의 기억과 경험속에서 있는 기록을 나누면 더 나은 게임을 만드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3회째를 맞은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는 게임 개발에 대한 정보 공유와, 강연 등을 통해 게임 산업 지식을 교류하는 국내 최대 게임 컨퍼런스로, 매년 2만여명의 참가자가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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