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세월호 막말' 차명진 전 의원 고소…"엄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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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9-04-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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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한국당 의원도 내주 고발 예정…손배소송도 청구 방침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검찰 고소를 당했다.

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인권위 변론센터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 전 의원을 모욕죄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상대로 차마 사람으로서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글을 게시했다”며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4월 15일에 게시한 악의성, 모욕적인 글의 내용 등 패륜적인 형태는 명백한 범죄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차 전 의원과 같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일이 없도록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그는 여론 비판이 쏟아지자 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당 경기도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진석 한국당 의원도 고발 대상이다.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지난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어 논란을 키웠다.

시민단체들은 다음주 정 의원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에 대해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는 “차명진 전 의원과 더불어 막말을 내뱉은 정진석 의원에 대해서도 국민 고발인단을 모집해 다음 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류하경 민변 변호사는 “국가 처벌과는 별도로 정 의원, 차 전 의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의 막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재수사 요구를 가로막고 책임자 처벌을 막겠다는 배경에서 이뤄졌다”며 “책임자 처벌을 가로막고 안전 사회를 위협하는 행위에는 앞으로도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주최로 열린 '4.16 참사 책임자처벌 특별수사단 설치 관련 국민청원 보고 및 국민서명 청와대 전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책임자처벌 등을 촉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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