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협상 성공 느낌"..미·중 5월말 정상회담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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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4-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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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4월 말~5월 초 고위급 대면협상 재개

  • 5월 초 류허 방미 기간 최종 합의 타결 목표

  • 미·중 정상회담 5월 말 무게..6월 말 가능성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종착점을 눈앞에 둔 모양새다. 양국은 5월 초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을 목표로 이달 말부터 고위급 협상을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순조롭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 말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의 성공을 자신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는 느낌이 있다”면서 “협상은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조만간 그것에 관해 듣게 될 것”이라면서 미·중 무역협상을 낙관했다.

이런 발언은 양국 협상단이 5월 초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5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여는 것을 목표로 이달 말부터 베이징과 워싱턴을 오가며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 후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 다음 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찾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류허 부총리의 방미 기간에 최종 협상 타결을 알리고 미·중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한다는 구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합의문 서명식이 될 미·중 정상회담 시기로는 5월 말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을 찾은 류허 부총리를 만났을 때 협상 성공을 낙관하면서 무역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4주, 합의문 검토에 2주가 각각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르면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5월 27일)'를 전후해 두 정상의 합의문 서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CNBC는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검토하면서 5월 26~28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정상회담을 아시아에서 여는 쪽을 선호하지만 최종 장소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이 6월 말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에린 에니스 미·중기업협의회 부회장은 두 정상이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만큼 이때 서명식을 갖는 편이 더 실현가능한 시나리오라고 CNBC에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9개월째 이어진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막바지 협상에 매진하고 있다. 양국 협상단은 4월 초 고위급 대면 협상을 마친 뒤 화상 회의로 논의를 계속 진행했다. 지난주 므누신 장관은 합의 이행을 점검할 메커니즘이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협상이 최종 단계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WSJ는 "좋은 거래가 아니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16일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경제 협상 타결 후 관세 철회 여부나 중국 정부의 중국 기업 보조금 중단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추가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미국은 중국의 합의 이행을 위해 합의안 서명 후에도 일부 관세를 유지하길 바라지만, 중국은 합의와 동시에 관세를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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