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생애 첫 시범경기 ‘멀티 홈런’…역시 ‘악마의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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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2-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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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4년 만에 나선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이날 2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강정호는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볼-2스트라이크 이후 마이애미 우완 선발 트레버 리처즈의 체인지업을 노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강정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강정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지난해까지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뛴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또 대형 아치를 그렸다. 1볼-1스트라이크 이후 노에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다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그동안 음주운전 파문과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강정호의 화려한 메이저리그 복귀 신호탄이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5년 시범경기에 나선 이후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6년 시범경기에는 무릎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음주운전 파문이 일어난 뒤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합류조차 못했다. 오랜 만에 시범경기 무대를 밟은 강정호는 2015년 3월 30일 이후 1429일 만에 시범경기 홈런을 쳤고, 생애 처음으로 시범경기에서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괴력을 뽐낸 강정호는 3루 수비에서도 3개의 아웃 카운트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완벽하게 소화했다. 강정호는 6회초 수비 때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3-1로 리드를 잡았으나 불펜 난조로 6-6 동점을 허용했다. 피츠버그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헤이스의 끝내기 만루 홈런이 터져 10-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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