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로 향한 김정은, 베일 벗는 제2차 北·美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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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2-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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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23일 오후 전용열차 타고 하노이행…北 김창선 등 메트로폴 동선 파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오후 전용열차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면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른바 '하노이 시계추'가 한층 빨라지면서 의제와 의전 논의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 계획과 '미국의 상응조치' 등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파르크 호텔에서 '의제' 실무협상에 나섰다.

사흘째 첫 회동이었던 이 실무협상은 한 시간도 채 안 돼 끝났다. 이전 협상이 통상적으로 4∼5시간가량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 간 쟁점 사안이 한쪽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비건 대표가 오전 협상 후 호텔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북한 의전팀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김정은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같은 날 오후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의전팀과 함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을 방문했다.

이들은 북한 경호 담당의 핵심 인력이다.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소 확정을 위한 마지막 사전 점검 차원으로 보인다. 다만 영빈관과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한편 베트남 외교부는 이날 페이스북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수일 내에 베트남을 공식 우호 방문(official friendly visit)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열차를 탄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동당역에 도착한 뒤 승용차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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