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자극" 이색 무인자판기, 중국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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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2-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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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립스틱 자판기·행운상자 자판기, 中서 인기

  • "경품 뿐만 아니라 게임까지 즐길 수 있어...재미 두배"

립스틱 자판기 게임. [사진= 웨이보 캡처]

"명품 브랜드 립스틱·애플 아이폰·태블릿PC·DSR 카메라 등 고가 제품을 단돈 30위안(약 5천원)으로 구매할 수 있단 사실, 믿어지십니까?"
"자투리 시간에 립스틱도 받고, 게임도 하자"

최근 중국 쇼핑센터를 돌아다니면 이같은 문구의 플래카드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매장 무인화' 바람을 타고 자판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즉석에서 착즙하는 주스나 피자, 자동차, 패션, 심지어 채소·과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중국 난징(南京) 진잉(金鷹)쇼핑센터에서 있는 립스틱 자판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가 21일 보도했다.

난징 진잉쇼핑센터에 있는 립스틱 자판기는 일반적인 립스틱 자판기가 아니다. 단순히 립스틱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흥미를 유발했다. 이 덕분에 매일 자판기 앞에는 게임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매체가 전했다.

립스틱 자판기에는 명품 브랜드 립스틱부터 저가 립스틱이 있다. 모바일결제수단을 이용해 10위안(약 1700원)을 결제하면 '립스틱 도전'이라는 미니 게임이 실행된다. 빠르게 돌아가는 동그라미 밖에 립스틱을 차례대로 꼽으면 되는데, 같은 자리에 겹치게 되면 탈락이다. 총 3단계의 레벨을 통과해야만 립스틱을 받을 수 있다.

립스틱 자판기를 자주 이용한다는 리훙셴(李紅賢)씨는 "예전에 립스틱 자판기에는 비교적 저렴한 립스틱만 있었고, 또 단순히 립스틱만을 뽑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립스틱도 얻고, 게임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립스틱 자판기뿐만 아니라 행운상자 자판기도 자판기 시장의 '총아(寵兒)'로 떠오르고 있다. 행운상자 자판기는 단돈 30위안으로 원하는 상자에 있는 경품을 뽑을 수 있다. 상자 안에 있는 경품은 휴대폰·카메라·명품 시계 등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앞다퉈 행운상자를 뽑는 데 혈안이 되었다고 매체가 밝혔다.

매체는 립스틱 자판기와 행운상자 자판기의 성공요인을 무인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과 남은 공간을 활용한 수익 창출이 쉽기 때문으로 꼽았다. 또, 자판기에 게임 기능을 추가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자판기 시장은 2010년 이후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순항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마트자판기를 포함한 무인 판매시장 규모가 2017년 4억 위안(약 669억1200만원)에서 2020년에는 135억 위안(약 2조2585억5000만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점차 커지는 자판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는 제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품질·가격 등이 자판기 시장 선점에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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