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 비서’ 김우전 前 광복회장 별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 기자
입력 2019-02-20 16: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일본 유학 중 광복군 입대…임시정부부터 김구 비서 맡아

1944년 광복군에 입대해 제3지대창설 기간요원으로 활약한 애국지사 김우전 선생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98세. [사진=연합뉴스]


백범 김구 선생 비서 출신으로 광복회장을 지낸 애국지사 김우전 선생이 20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김우전 선생은 1922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일본 리츠메이칸대 법학과에 재학 중 재일 학생 민족운동 비밀결사단체인 조선민족 고유문화유지계몽단에 가입했다.

1944년 1월 일본군에 징병돼 중국으로 파병되자 부대를 탈출해 그해 5월 광복군에 입대하며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중국 제10전구 중앙군관학교 분교 간부훈련단 한광반을 졸업하고, 광복군 제3지대 소속으로 미국 제14항공단에 연합군 연락장교로 파견됐다.

이듬해인 1945년 3월에는 한미공동작전계획(OSS 훈련)에 따라 미군 OSS(국방부 전략지원사령부) 본부에서 광복군 무전기술 교재와 한글암호문을 만들고, 독립운동가 연락 임무 등을 수행했다.

같은 해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기요비서(기밀을 다루는 중요한 비서)에 임명돼 활동하다, 해방과 함께 귀국해 경교장에서 김구 개인비서로 일했다.

정부에서 공훈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선생은 1999년과 2015년 한국광복군동지회 회장, 2003년 광복회장을 맡았다.

김우전 선생은 2003년 2월 광복회장 취임 후 2004년 4월까지 회장 월급 전액과 자신의 독립유공자 연금을 합친 5000만원을 독립유공자 손·자녀 지원용 장학금으로 쾌척하기도 했다. 또한 2004년 12월에는 제6회 인제인성대상 시상금 2000만원을 광복회 장학금과 정주장학회 장학금으로 전액 내놓았다.

다수의 저서와 논문도 남겼다. 선생은 저서 ‘김구통일론’과 ‘김구선생의 삶을 따라서’, 논문 ‘1948년 남북협상에 대한 역사인식의 부족과 왜곡‘과 ‘한국광복군과 미국 OSS의 공동작전에 관한 연구’,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일선전포고에 관한 역사 재조명’ 등을 펴냈다.

유족으로는 2남 2녀가 있다. 발인 22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이다. 빈소는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2층 5호실에 마련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