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신설 항공사…재정지원 정책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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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주호 기자
입력 2019-01-2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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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치민(베트남), 가오슝(대만), 청도(중국) 등 필요한 노선 개설 집중

대구국제공항 전경.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지난 4년간 시행해 온 대구국제공항 활성화 시책 전반에 대해 자체평가를 실시했으며, 대구공항 국제선 신설 항공사 재정지원 정책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국제공항은 국제선 여객 부문에서 전국 4대 공항으로 급성장하였고, 지난해 대구공항 이용객은 406만 명을 기록하면서 공항시설 과포화 단계에 진입했다.

그동안 대구시는 국제선 신설 항공사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 정책을 실시해 왔으며, 이는 항공사의 노선 신설 초기 적자 부담감 해소와 노선의 조기 정착에 기여해 왔다.

이로 인해 항공사의 노선 공급 확대가 이어지고, 국제노선의 실질적인 다변화의 결실로 나타나면서, 지역민의 항공서비스 선택권 확대와 인천․김해공항을 이용해야 했던 시간적·경제적 기회비용의 절감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출국하는 내국인(아웃바운드)과 대구를 찾는 외국인(인바운드) 비율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대구공항의 양적 확대는 이뤄졌으나, 지역에 보다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질적 성장은 일부 미흡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시설여건과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부족 등으로 지역에 꼭 필요로 하는 항공 노선 개설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제선 신설에 따른 재정지원 정책을 전면 개편키로 했다.

시는 관광업계, 상공계, 공항운영기관 등 관계 기관(부서)의 의견청취 및 실무회의를 거쳐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개설 전략을 구체화 했다.

첫째, 지역 경제 및 비즈니스 활성화, 유입 관광객 확대 등 우리 지역에 보다 많은 역할이 가능한 정책노선의 개념을 도입했으며, 해당 노선 신설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역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단순 송출 관광객 위주의 일반노선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올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정책노선은 나고야·히로시마(일본), 가오슝(대만), 청도(중국), 호치민(베트남), 마닐라(필리핀), 쿠알라룸푸르·조호르바루(말레이시아)의 8개 노선이다.

또한, 양국 간 항공회담을 통한 항공자유화협정(Open-sky) 체결 또는 운수권 배분을 통해서 운항이 가능한 지역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중국 내륙도시의 경우에도 대정부 협력 등의 행정적 지원과 함께 재정적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둘째, 국제선 신설 모집 방식에 있어, 단순 협약 방식(취항 가능 항공사에 요청하는 방식)에서 공개모집 체계로 개편함으로써, 항공사 간 선의의 경쟁 촉진을 유도해 노선 개설 시기를 앞당긴다.

셋째, 지역의 항공수요가 재확인되고 있는 만큼, 재정지원 대상 기준 탑승률을 왕복 75% 미만에서 70% 미만으로 하향조정함으로써, 재정지원 방식을 강화한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의 적극적인 항공사 재정지원 정책은 신규 항공사 유치, 노선 공급 확대로 인한 일자리창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세수 확대 등 많은 효과를 거두어왔다”면서 “앞으로 우리 지역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노선 개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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