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영향에 일본 긴장 고조...항공기 수백편 결항·공장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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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9-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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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호 태풍 북상에 하늘길 막히고 백화점도 문닫아

  • "최대 풍속 초당 44m 이상인 태풍은 25년 만에 처음"

  • 5일까지 태풍 영향권 전망...주민 긴급 대피령도

[사진=연합/EPA]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로 북상한 가운데 일본 국내외를 오가는 항공기 700여편이 결항됐고 백화점과 공장 등도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현지 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지지통신, NHK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현재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일본 국내외를 오가는 항공기 681편이 결항됐다. 운항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항공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전제품 기업인 샤프는 이날 오사카 부에 있는 야오(八尾) 공장의 가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태풍 제비로 인한 강풍의 영향으로 교통 수단을 확보하지 못한 직원들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공장에서는 주요 가전 제품의 개발과 생산이 이뤄진다. 

한큐와 한신 백화점을 운영하는 에이치투오(H2O) 리테일링을 비롯해 백화점 등 리테일 분야에서도 4일 임시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자치단체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8월 말 제19호 태풍 솔릭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연쇄적으로 일본에 영향을 주면서 강풍과 폭우로 인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강력한 태풍이 몰려오면서 현지 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태풍 제비의 중심 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로 일본 본토를 지나면서 세력이 커지고 있다.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5m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대 풍속이 초속 44m 이상인 태풍이 강타한 것은 25년 만으로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시코쿠(四國)에서 도카이(東海)에 걸쳐 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쪽으로 진행, 5일쯤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최대 60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폭풍이나 높은 파도, 토사 피해나 침수, 하천 범람 등의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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