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에 ‘국산 사료용 벼’ 먹이면 기능성분 1.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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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6-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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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젖소 우유생산량 10%-임신률 17% 증가

  • 내년 논타작물 재배면적 재배 시 자급률 91%까지 상승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사료용 벼 '영우'는 소화흡수율과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다.[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한우 사료에 국산 벼(사료용)를 사용하면 체중이 늘고 영양성분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젖소는 유유 생산량과 임신률이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은 20일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김종근 교수 팀-산청군기술센터’,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김현진 박사-당진낙협’과 공동으로 진행한 한우와 젖소의 사료용 벼 급여 사육시험에서 사료용 벼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우에 사료용 벼가 포함된 사료를 먹인 결과, 체중이 5%, 일당증체량(하루 동안 증가된 체중)이 18% 증가했다. 기능성분인 알파-토코페롤 함량도 1.8배나 높아졌다.

젖소는 우유 생산량이 10%, 임신률이 17% 증가했다.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인 체세포수는 27.7% 감소했다. 체세포수가 많을수록 우유 등급이 떨어진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결과로 농가는 안심하고 사료용 벼를 재배‧이용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는 고품질 한우와 우유를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료용 벼를 사용하면 외화절감과 국내 조사료 자급률도 향상된다.

농진청은 한우가 하루 섭취하는 사료에 포함된 수입조사료를 사료용 벼로 대체하면 24개월 급여 시 두당 1.6t의 양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논 타작물 재배면적 목표인 5만ha에서 사료용 벼를 재배하면 약 50만t이 생산돼 연간 100만t 넘게 수입되는 조사료 절반 가량을 대체할 수 있다. 또 지난해 기준 82%인 국내 조사료 자급률은 91%까지 상승한다.

안억근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앞으로 사료용 벼 보급 및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쌀 수급조절 효과와 수입사료 대체를 통한 조사료 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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