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고지' 박원순 새 6층 사람들 누구… 행정부시장 외부 기용설 가능성 희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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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6-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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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무부시장, 비서실장 각기 2파전으로 압축

지난 14일 열린 서울시 실·본부·국장 정례회의에서 박원순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최초 3선 서울시장'이 된 박원순 시장의 이른바 6층 사람들로 지칭되는 새로운 정무라인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박 시장이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데다, 본인 역시 2022년 대선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터라 민선 6기와 비교해 한층 체급이 오른 인사들로 꾸려질 전망이다.

20일 각계 상황을 종합해보면, 민선 7기를 열흘 앞둔 시점에서 박 시장은 정무라인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이달 25일로 예정된 인사위원회에 앞서 이번주 중 모든 절차를 마쳐야 한다. 박 시장은 최근 시정에 복귀한 뒤 해단식을 가진 선거캠프 주요 관계자와 더불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6·13 지방선거' 때 투입하느라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비서실장 등 핵심 인물들이 모두 빠져나갔다. 또 하부 조직원들로 불리는 25명 안팎의 임기제 정무비서관도 상당수 공석이다. 이들 모두는 시장이 임명하기 때문에 형식적이나마 자체 인사위를 거쳐야 한다.

다만 행정1부시장의 '외부 기용설'은 사실상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 차관급의 행정1부시장은 서울시장이 부재 중일 때 이를 대신하는 시청 내 2인자이자 '늘공(늘상 공무원)'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다. 따라서 외부에서 채워질 땐 후폭풍이 거셀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외부 출신의 행정부시장은 과거 단 한 차례 뿐이었다. 고건 전 서울시장이 1999년 서울시립대 교수를 지낸 강홍빈 시정개발연구원장을 불러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도 깜짝 인사였지만 내부 불만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는 후문이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정무부시장 후보 가운데 현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을 맡고 있는 진성준 전 국회의원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재선의 박양숙 시의원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둘의 면면을 보면 진 비서관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의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재선을 성공시켰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시 정치권에 입성한 박 시의원도 최근 선거에서 박 시장의 '입' 역할을 담당했다.

다음으로 비서실장에는 추경민 전 정무수석과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둘 다 '박원순 사람'으로 분류된다. 앞서 캠프에서 오 전 이사장은 총괄팀장을, 추 전 수석은 상황총괄로 실무를 이끌었다.

이외 권오재 기획보좌관에게도 중요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까지 박 시장의 근거리에 머물며 중앙·지방정부 최대 이슈로 부상 중인 남북협력 문제를 챙겨 누구보다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규 정무분야 참모들은 큰 틀에서 명단이 확정됐지만 최종 선임에 일부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안다"면서 "여러 통로를 통해서 줄을 댄다는 소문들이 많지만 결국엔 실무능력으로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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