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산 항공모함 개발 주역, 비리 혐의로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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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현 기자
입력 2018-06-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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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감찰위, 비리혐의로 중국선박중공 사장 조사 착수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001A'함이 중국선박중공 다롄조선소에서 진수식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001A'함의 개발 주역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의 반(反)부패 감찰기관인 국가감찰위원회가 쑨보(孫波) 중국선박중공(中國船舶重工) 사장을 엄중한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한 달간 6차 순시를 통해 중국선박중공의 부정·부패 척결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매체는 쑨 사장이 이 과정에서 덜미를 잡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오랜 기간 중국의 해양산업에 몸을 담아온 쑨 사장은 중국선박중공에서 군함 설계·제조 관련 업무를 도맡아 왔다. 특히 2009년 다롄선박중공(大連船舶重工) 사장 재직 당시에는 ‘다롄시기업개혁기념훈장’을 수여받을 정도로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자국산 항모 건조를 진두지휘한 쑨 사장은 지난 11일 조선소 시찰 때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후, 자사 홈페이지 임원 명단에서 삭제됐다.

중국선박중공에서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은 임원은 쑨 사장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같은 회사 류창훙(劉長虹) 기율검사조 조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류 조장은 2011년 조장 직위에 오른 뒤 5년간 재직하면서 조직의 기율준수 여부와 부정행위를 조사해 온 인물이다.

1997년 설립된 중국선박중공은 중국의 핵심 방위산업체 중 하나로, 항모·핵잠수함·해상무기의 설계와 제조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 첫 자국산 항모인 001A함을 건조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랴오닝(遼宁)성 다롄에 위치한 조선소에서 2013년 11월부터 건조에 착수한 001A함은 지난해 4월 진수식을 마치고 지난 5월 시운항을 통해 본격적인 전력화에 돌입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이 항모가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이르면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해군에 정식 인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써 중국 해군은 랴오닝 함과 더불어 두 척의 항모 전단을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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