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강릉 노파 살인, 경찰의 함정수사로 미제사건 돼...담당형사, 비구니 누나 시켜 허위자백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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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6-0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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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지문 용의자 1심 무죄

[사진 출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126회 예고 영상 캡처]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지난 2005년 5월 발생한 강릉 노파 살인 사건이 미제사건이 된 이유는 경찰의 어이 없는 함정수사임을 지적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이 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2005년 5월 강릉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장 할머니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12년 동안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다가 지난 해 범행 도구로 쓰였던 테이프 안쪽의 심지에서 발견된 쪽지문으로 용의자 정 씨를 검거했다. 거짓말 탐지기에서도 장 씨 진술은 거짓 반응이 나왔고 진술 내용도 입증이 안 됐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장 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쪽지문 외에는 증거가 없다는 것. 장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살았다. 장 씨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절대 범인이 아니다. 강릉에 가지도 않았다. 박씨가 수상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사망한 할머니의 수양딸과 같은 사람이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헐머니에게 돈을 빌려 달라 했는데 헐머니가 ‘꾼 돈부터 갚아라’라고 말해 살해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증거가 불충분했던 것. 박씨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인터뷰에서 “한 비구니가 사망한 할머니가 아들을 노린다고 해서 거짓 자백을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후 이사갔다.

그 비구니는 사건 담당 형사의 누나였다. 전문가들은 모두 “범인은 비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초동수사에서 면식범에 의한 범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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