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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도 루치 COO, 486일만에 바이두 떠나...시총 93억 달러 증발

김근정 기자입력 : 2018-05-21 15:33수정 : 2018-05-21 17:02
중국 최대 검색포털, AI 선두기업 바이두 '부흥' 이끌어, 오는 7월 떠난다 18일 주가 9% 이상 급락, 시총 93억 달러 하루만에 사라져

[사진=바이두]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중국 최대 검색포털, 인공지능(AI) 대표기업인 바이두의 주가가 폭락했다. 갑자기 나온 최고 경영진의 이탈 소식이 바이두를 향한 투자자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때문이다.

신경보(新京報)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바이두는 그룹 총재이기도 한 루치(陸奇) 최고운영책임자(COO, 실무총책)가 오는 7월 현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루 COO는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으로 지난해 1월 바이두에 합류해 검색은 물론 AI 사업을 주도하며 바이두의 변신을 이끌어왔다.

해당 소식에 바이두 주가는 출렁였다. 18일(미국 현지시간) 오전장에만 무려 6.5% 급락했고 결국 전거래일 대비 9.54% 폭락한 253.0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종가대비 시가총액이 무려 93억 달러 증발하는 대참사였다. 장 중 한 때 낙폭이 10%를 웃돌기도 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을 통해 바이두에서의 루 COO의 입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바이두의 '부흥'을 이끈 핵심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소개했다. 회계연도 2017년 바이두는 역대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6.3%)을 기록했고 이 시기 루 COO가 등장했다. 과감한 개혁의 파도를 타고 이후 바이두의 주가는 무려 60% 가량 급등했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인 바이두의 혁신과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변신을 핵심 목표로 삼고 내부 개혁과 사업 확장에 힘을 쏟았다. 논란이 많았던 '바이두의료' 사업부를 없애고 O2O(온·오프라인 통합) 브랜드인 바이두와이마이(外賣)를 매각했다. 바이두금융도 최근 분리·독립시켜 자체적 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꿨다.

AI 사업부를 통합하고 AI 음성인식팀은 두미(度秘·영문명: Duer, 바이두의 AI 스피커)로 업그레이드 했다. 올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처음으로 "바이두는 AI기업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All in AI'를 외쳤다.

업계 관계자는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결단력이 있는 리더"라고 루 COO를 평가했다. 앞서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도 "루 COO는 자신이 한 사업의 책임자가 아닌 기업 전체 사업에 대한 책임자라는 사명으로 일하며 기업을 자식처럼 소중하고 엄격하게 대한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바이두에 합류한지 486일만에 돌연 이별을 결정하면서 바이두의 내부 개혁과 AI 기업으로의 대전환이라는 목표 달성의 길이 요원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투심을 뒤흔들었다는 분석이다.

바이두는 루 COO가 필요한데 왜 그는 떠나는 것일까. 지난 4월에도 사직설이 나왔지만 당시 바이두는 "루머일 뿐"이라며 "누군가가 우리를 음해하려는 시도"라고 강력 부인한 바 있다. 이번에 루 COO의 퇴진 사실을 전하면서는 그 이유로는 '개인사정 및 가정사'라고만 밝혔다.

루 COO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사실과 2인자로의 한계가 이유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루 COO의 지인은 "건강 악화로 수술을 받은 후에도 빡빡한 일정이 계속됐다"고 증언했다. 사내 2인자로 인사와 재무분야 권한이 없었다는 점이 한계로 느껴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왕리펀(王利芬) 유미왕(優米網) 창업자는 제일재경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루 COO가 바이두에서 떠나기로 한 배경에는 △ 전략 추구 방향 차이 △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에 비해 낮은 대우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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