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먹거리 안전' 지킬까..삼성SDS 스마트 물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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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8-03-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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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BM블로그]

국내 '블록체인' 기술로 식품 유통 과정이 더욱 투명해질 전망이다. 이미 글로벌 IT기업 IBM은 미국의 다국적 소매 유통 체인업체 월마트와 손잡고 유통 이력 시스템을 개발하며 식탁 위 안전을 수호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먹거리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IBM은 미국 월마트, 중국 칭화대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문제가 된 망고의 유통과정 파악을 6일 18시간 26분에서 2.2초로 줄였다. 먹거리가 원산지부터 유통업체를 거쳐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방식으로 빠르게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어 IBM은 월마트와 더불어 글로벌 식품유통 기업 네슬레부터 유니레버, 타이슨, 돌, 골든스테이트푸드, 크로거 등 8개 기업들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식품 안정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비슷하게 국내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유통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처음으로 삼성SDS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활용해 식품 물류 과정의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실례로 수산물 가공업체 '삼진어묵'은 삼성SDS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유통이력 관리시스템을 개발, 입고부터 가공, 포장, 판매에 이르는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일본 원자력 사고 영향 등으로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유통 이력 공개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로써 소비자는 스마트폰으로 제품 포장지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원산지, 제조사, 제조일, 유통기한, 판매점 등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부도 블록체인 시범 사업으로 먹거리 이력 시스템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의 활용사례 발굴을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 41개 기관이 제출한 72개 과제 중 선정한 6개 가운데 '믿을 수 있는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을 포함시켰다.

우리나라는 소의 출생부터 사육, 도축, 가공, 판매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의 이력정보를 관리해 대국민 공개하고 있으나, 이행주체의 신고 내용에 의존하고 있어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실시간 확인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정부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로부터 이력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블록체인으로 연계하는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이력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검증하는 체계를 갖춰,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는 물론 블록체인을 활용해 각종 유통관련 서류에 대한 관리부담도 경감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SDS 관계자는 "기존에도 데이터 관리는 됐지만, 블록체인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식품 제조와 유통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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