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틈새 해외 미용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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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1-3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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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온스·대웅제약·동구바이오제약 등 진출 성장 돌파구

(왼쪽부터)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사진=각 사 제공]


내수시장 한계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는 제약사들이 해외 미용분야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대웅제약·동구바이오제약 등은 자사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 미용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휴온스는 최근 호주 에스테틱 분야 업체 BNC와 물광주사 시술용 의료장비 ‘더마샤인 밸런스’ 호주 시장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BNC는 전 세계 에스테틱 분야 제품을 엄선해 호주 시장에 독점 공급하는 기업으로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휴온스는 호주 에스테틱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이 가능해졌다. 이미 호주연방의료제품청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해 내달부터 즉시 수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더마샤인 밸런스는 히알루론산 제품 ‘엘라비에 밸런스’를 얼굴 전체에 주입하는 물광주사 시술용 에스테틱 의료장비로, 지난해 10월 유럽 CE마크를 획득했다. 올해 상반기 내로 중국 허가도 승인될 예정이다.

휴온스는 2014년 더마샤인 출시 후 국내 에스테틱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호주에 이어 중국·유럽 등 전 세계 에스테틱 시장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대웅제약도 해외 미용분야 진출을 노리고 있는 대표적 제약사다. 이 회사는 주름개선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를 내세웠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는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에 현지 판매가 기준으로 13억 달러(약 1조3850억원) 규모 수출계약이 체결돼 있고, 이미 국내를 비롯해 남미와 멕시코·태국·필리핀·베트남 등에 출시돼 있다.

이어 최근에도 대웅제약은 브라질 제약사 목샤8(Moksha8)과 5년간 1600만 달러(약 17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이집트 제약사 이아이엠에스(EIMS Company)와 5년간 500만 달러(약 53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집트는 중동지역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 2위 국가다.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미국과 유럽, 중국, 캐나다, 호주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 허가신청을 완료해 본격적인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브랜드인 줄기세포배양액 ‘셀블룸’을 앞세워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중국 의료기기·화장품 유통업체 난징이노바의약기술유한회사(SCICARE)와 4년간 5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현재 난징이노바가 중국 시판허가를 대행하고 있어 조기 허가와 수출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외에도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아시아나 기내 면세점에 입점했고, 동남아 시장으로도 직접 진출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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