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내실 다진 ‘임채운’ 시대 끝, 도약 중책 차기 이사장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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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8-01-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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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이 3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맏형 역할을 해왔던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임채운 이사장 시대가 저물면서, 이제 누가 맏형을 대신 할 것인지에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임채운 이사장은 퇴임(17일)을 하루 앞둔 16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 행사를 갖고 “3년간 중진공 내실을 다지는 것에 주력한 만큼, 차기 이사장은 도약하고 발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2015년 1월18일 취임해 3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17일 이임식 후 중진공을 떠난다.

임 이사장은 이날 3년간의 소회를 통해 “본사 진주 이전과 정권 교체, 중기부 설립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일이 있던 상황에서, 조직문화 정비와 경영혁신 등 내실을 기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3년간 매년 추경(추가경졍예산)을 해냈다”는 점 등을 성과로 꼽았다.

실제 이 기간 중진공은 ‘민간금융 사각지대 지원 강화’, ‘온라인 해외직접판매 추진’ 등 수요자 맞춤형 지원 강화와 함께 ‘청년내일채움공제 확대’를 통한 인력양성에도 힘을 보탰다. 또한 중기청의 중기부 승격에 따라, 산업계 변방 기관에서 중심기관으로도 올라섰다.

아직 신임 이사장이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 이사장이 떠나면, 중기부 산하의 맏형 자리는 공석이 된다. 지난 12일 이사장 공모를 마감하고 후보자를 3배수로 추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임 인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정부 고위 한 관계자는 “3월은 돼야 이사장이 취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차기 이사장으로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최근 언론에 실명이 거론된 후 다시 조용해졌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이 이사장이 될 경우, 중기부 입장에선 껄끄러울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1959년생으로 이 전 의원보다는 4살이 많지만, 같은 19대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홍 장관은 시민단체 경력을 갖고 있는 반면, 이 전 의원은 기업인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호흡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는 최근 10년간 관료와 교수 출신만 자리했을 뿐, 정치인이 없었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임채운 이사장은 이날 차기 이사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진행해 온 중진공의 인력양성 업무가 현 정부정책 기조에 꼭 맞는 사업이었던 만큼, 차기 이사장이 현장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임 이사장은 퇴임 후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복직, 당분간 학문 연구와 함께 우수인재 양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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