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롯데 인사] ‘辛의 남자’ 황각규, 부회장 승진…지주사 중심 ‘뉴롯데’ 탄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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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1-1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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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봉철 실장도 사장 승진…롭스 대표에 선우영, ‘첫 여성 CEO’ 탄생

  • 지배구조 개선, 지속가능 기업 위한 미래 인재 대거 발탁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사장)이 10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지난해 황 부회장을 도와 순환출자 해소와 롯데지주 출범에 기여한 이봉철 재무혁신실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주사 중심의 경영 체제를 확고히 다져 ‘뉴롯데’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롯데는 10일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 유통·식품·서비스·금융 부문 등 20여개 주력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총 28개 계열사의 이사회가 진행돼 170여 명이 신임·승진됐다. 선임된 여성임원은 12명으로, 총 28명에 달한다. 11일에도 10여개 계열사 임원인사가 예정돼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뉴롯데’ 비전을 선포한 이후 처음 진행된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지난해 신설된 4개 부문의 BU체제를 유지하는 등 ‘조직의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지속성장을 위핸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발탁하는데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 100여명의 신규 임원이 발탁됐으며, 그룹 사상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으며 그룹 내 여성임원도 30명에 육박하는 등 신 회장의 ‘여성 인재 육성’이 결실을 맺었다.

◆롯데지주 출범 일등공신 나란히 승진…안정 속 ‘성장’ 꾀해

무엇보다 롯데지주 중심으로 체제를 전환,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가 부회장 자리에 오르며 명실상부 그룹 2인자로 부상했다. 2015년 촉발된 ‘형제간 경영권 분쟁’ 이후 줄곧 신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황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롯데는 지주사 중심으로 지속가능 기업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황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한 후 1995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신규사업, M&A 등을 지휘했다. 이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관리와 쇄신작업을 이끌었고, 지난해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성공적으으로 출범시키며 뉴롯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봉철 롯데지주 사장[사진=롯데 제공]


황 부회장을 도와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출범에 기여한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1986년 입사해 정책본부 재무팀장,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4년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으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힘써, 경영투명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경영지원부문장은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호텔롯데의 러시아사업장인 롯데루스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태홍 롯데스카이힐CC 총괄부문장이 내정됐다. 또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은 롯데중앙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 식품사들의 신제품 개발 및 중장기적 식품 관련 경쟁력 확보라는 역할을 맡게 됐다.

롯데제과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민명기 건과영업본부장이 부사장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민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5년 롯데제과 입사 후 건과 분야의 전문가로 일했으며, 2008년부터 4년간은 롯데제과 인도 법인을 이끄는 등 글로벌 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광영 현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는 부사장 승진했다. 2017년 대표로 선임된 이 부사장은 롯데월드몰 구성의 첫 그림부터 마지막까지 완성한 쇼핑몰 관련 전문가로서, 해외복합단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남익우 롯데지주 가치경영1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남 대표 내정자는 롯데지알에스의 마케팅, 영업 및 경영지원부문장을 수행하다가 2012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 식품계열사의 경영지원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김경호 롯데닷컴은 EC영업본부장은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 내정자는 1994년 대홍기획 입사 이후 롯데닷컴 설립부터 현재까지 전략, 마케팅, EC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해왔다.
 

선우영 롭스 신임 대표이사[사진=롯데 제공]


◆ 롯데그룹 최초 여성 CEO 탄생... 주인공은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상무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최초의 ‘롯데그룹 최초 여성 CEO’가 탄생했다.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상무)이 롯데 롭스(LOHB's)의 대표로 내정된 것. 선 신임 대표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여성 임원들도 대거 승진했다.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컴플라이언스 체제 도입과 실행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인터넷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전혜진 상무보, 그룹의 A.I. 사업 추진을 맡고 있는 김혜영 상무보도 관련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한 단계 승진했다.

김민아 롯데지주 재무3팀장,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브랜드 팀장,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관리총괄, 신영주 롯데슈퍼 전략상품부문장,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 김지나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장은 신임 임원으로 발탁됐다.

최진아 롯데제과 글로벌마케팀장, 송종은 롯데지알에스 햄버거판촉팀장도 새로 임원이 됐다. 롯데제과의 벨기에 길리안 법인장인 미에케 칼레바우트 상무보도 상무로 승진했다. 

앞서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여성인재 육성 정책에 따라 열정과 능력을 갖춘 여성인력을 과감히 발탁해, 2012년 처음으로 여성임원을 3명 배출했다. 올해는 그의 10배 수준인 30여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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