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제천화재 관련 "화재취약 시설물"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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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신혜 기자
입력 2017-12-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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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화재취약 시설물 일제점검하고 태스크 포스 구성해서 안전대책을 강화키로 했다[사진=경남도청 제공]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 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경남도가 민관 합동으로 다중이용시설물 등 긴급 점검에 나섰다.

경남도는 22일 제천 복합건축물 화재 발생에 따른 안전대책 점검 회의를 갖고 복합건축물 안전점검 및 소방대응태세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상규 경남도 소방본부장은 복합건축물 현황 및 안전대책 보고를 통해 "도내 18개 소방서가 22개 점검반을 구성해 위험도가 높은 복합건축물에 대해 우선 점검하고, 방화구획 및 피난·방화시설 등 관리상태에 대한 불시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복합건축물 안전관리자 특별교육, 취약 시설 관할 소방대의 현지 소방훈련 실시, 불법 주정차 단속강화 및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도 지속 전개하고 가연성 건축물 내·외장재 설치기준 등 법령화가 필요한 사항은 중앙부처에 건의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운동시설이나 주점, 노래방, 사우나 등 다양한 업태가 입주해있는 복합건축물은 화재가 발생하면 이번 제천 스포츠센터와 같이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경남도에는 8,865개소(경남소방본부 5,255개소, 창원소방본부 3,610개소)의 복합건축물이 있으며, 지난 10월 31일 김해시 내동에서 건물 15층의 음식점이 소실되면서 3억 4천만원의 재산손실이 났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사례도 있다.

회의를 주재한 한경호 권한대행은 "실효성있는 다중이용 시설물 점검을 위해 소방관뿐만 아니라 건축전문가 등 민간이 참여하는 합동점검반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또 "스프링쿨러가 없는 복합건축물이 많고, 무분별한 주차 등으로 현실적으로 화재 발생 시 초동대처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화재를 예방하고 자체 건물 내에 화재진압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앙정부만 의존하지 말고 현장에서 제도개선을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증원도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체계적인 안전점검과 지도, 보완을 위해 소방본부 내에 정책기능을 강화하라"고 지시하면서 "소방본부장 직속으로 소방공무원과 건축직 등 도청 일반직 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T/F 팀을 구성해서 각종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의 경험과 지식을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민간 자문위원회도 구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경남도 소방공무원은 2,677명으로도 전체 공무원 4,806명의 5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6년간 1,605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어 한 대행은 "연말 송년회 등으로 들뜬 분위기일 때가 특히 재난에 취약한 시기"라며, "대형 화재와 산불 등 예견되는 재난에 대비해 수시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달라.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도청 간부공무원들이 각 시·군에 직접 나가 산불 대응태세 등을 점검하고, 산불감시원 등 고생하시는 분들을 격려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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