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채권 디폴트 '절반'으로 줄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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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12-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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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월 32건 채권 디폴트 발생…전년比 절반 수준 "공급측 개혁 효과"

  • 다만 11월 들어 디폴트 증가…불안한 채권시장

중국 2014~2017년 디폴트 발생 현황 [자료=21세기경제보,CCXI]


중국의 공급측 개혁이 효과를 내면서 올 들어 중국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가 줄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 속에서 여전히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중국 중청신(中誠信)국제신용평가(CCXI)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채권 디폴트는 모두 32건으로, 총 디폴트 액수는 120억56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한해 모두 67건의 디폴트가 발생, 액수만 334억3000만 위안에 달한 것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공급측 개혁 아래서 올해 철강, 시멘트 등 과잉생산 업종의 이윤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결과라고 21세기경제보 등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황원타오(黃文濤) 중신건설증권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경기가 예상 밖으로 호전된데다가  2년간 추진한 공급측 개혁으로 석탄·철강 등 제품가격이 상승해 기업들의 순익과 현금유동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디폴트 건수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11월 들어서 중국 채권시장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퉁화순 통계에 따르면 11월 한달 발생한 공모·사모 채권 디폴트가 모두 15건으로, 액수는 150억 위안에 육박했다.

잇단 디폴트 발생에 신용리스크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취소·연기하는 사례도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11월 한달 채권 발행을 취소한 기업만 84곳이다. 액수로 따지면 855억8000만 위안어치. 이는 10월 51개 기업이 524억 위안 규모의 채권 발행을 취소한 것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는데다가 자산관리상품 규제가 실시되는 등 금융 관리감독이 더욱 엄격해져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해 돌려막는 게 어려워질 것이라며 디폴트 압력이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CCXI는 "내년 채권 디폴트 압력은 전체적으로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CCXI는 "내년 채권시장 신용리스크가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리스크가 사전에 이미 소화된만큼 기업 경영이나 자금조달 환경이 눈에 띄게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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