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모델하우스에 12만 인파...집값은 서울 오르고 수도권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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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7-12-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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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말 7개 모델하우스 오픝...이달 4만가구 일반분양

  • - 주간 서울 아파트값 0.28% 상승…상승폭 확대

8일 오픈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모델하우스 유닛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강영관 기자]


연말 아파트 분양시장이 12월 비수기에도 수십만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몰리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서울 아파트값도 상승폭을 키우며 1년 9개월 만에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경기·인천지역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일 전국 7개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면서 12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개관 첫날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들이 긴 줄을 서서 대기했으며, 내부에도 단지 모형도를 살피고 상담을 받기 위한 예비 청약자들로 가득했다.

대림산업이 짓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의 주택전시관에는 주말 사흘간 총 1만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거여∙마천뉴타운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올해 마지막 서울 강남권 분양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림산업 분양 관계자는 "지역 일대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여서 기대감과 관심이 집중되었던 만큼 수요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중심앵커블록인 C11블록에서 분양하는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 모델하우스는 8일 개관 이후 사흘간 총 4만7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같은 날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신동아건설·롯데건설 김포 고촌 '캐슬앤파밀리에 시티'에는 주말 동안 2만명이 방문했다. 한신공영이 경남 밀양시에 처음 공급하는 '밀양 나노시티 한신더휴' 모델하우스에도 1만2000여명이 방문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12월 셋째 주에도 모델하우스 14곳이 문을 열면서 청약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올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4만488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3만9490가구보다 약 2.53% 늘어난 수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 시점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택시장에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청약시장도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도 재건축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일반 아파트도 상승폭을 키우는 등 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값은 0.28% 올라 지난주(0.2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도 둔촌주공과 명일동 신동아 아파트 등 거래 가능한 물건에 투자수요가 집중되며 0.30% 상승했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 자체가 귀한 상황에서 대출이 막히기 전 거래하려는 실수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114 측 설명이다.

신도시는 0.01%로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었고, 경기·인천은 -0.01%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4일 조사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특히 입주물량이 늘고 있는 양주시, 고양시, 시흥시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기권에 하락지역이 늘고 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시장 관망세는 여전하지만 재건축 강세와 꾸준한 실수요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달 중 임대차 시장 안정화 방안이 추가 발표되는 가운데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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