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댓글공작 김관진 석방에 검찰"부하 직원 이태하 임관빈 구속인데..납득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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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1-2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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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댓글공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석방된 후 22일 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군 댓글공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석방에 대해 검찰은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1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에서 군 댓글공작 혐의 김관진 전 장관 석방에 대해 “법원의 결정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김 전 장관은 군 사이버 활동 결과를 보고받고 지시한 사실, 2012년 선거 대비 소위 '우리 편' 즉, 친정부 성향 군무원을 확충하고 2012년 4월 총선 관여 활동에 대해 보고받고 지시한 사실 등을 시인하고 있다. 부하 직원 등 관련자들도 보고하고 지시받은 사실을 진술하는 등 혐의 소명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부하 직원인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고, 김 전 장관의 지시로 사이버 활동을 실행한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도 실형을 선고받은 점 등에 비춰 절대적인 상명하복의 군 조직 특성상 최고위 명령권자인 김 전 장관이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증거관계가 웬만큼 단단하지 않으면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 현재의 법원 심사 기준에 비춰볼 때 구속 이후 별다른 사정 변경이 없고, 공범에 대한 추가 수사가 예정돼 있음에도 혐의에 대해 다툼 있다는 취지로 석방한 법원의 결정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군 댓글공작 혐의 김관진 전 장관 석방을 비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51부(신광렬 수석부장판사)는 구속적부심사를 진행해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고 주거가 일정하며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없다”며 군 댓글공작 혐의 김관진 전 장관 석방을 명령했다.

이에 앞서 이달 11일 강부영 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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