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귀순 북한 병사‘소녀시대 Gee 가장 좋다’말해,사망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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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1-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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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회복 상태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22일 귀순 북한 병사는 사망하지 않을 것이고 한국 걸그룹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국종 교수는 이 날 아주대학교병원에서 한 2차 브리핑에서 “환자(귀순 북한 병사)는 사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현재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다. 다만 환자는 총격으로 인한 부상, 2차례의 대수술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해 우울감을 보이고 있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평가와 조사를 할 예정이다”라며 “이와 함께 감염 등 후유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상태가 확인될 때까지 적어도 수일 이상 중환자실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후 환자의 이송과 치료에 대해선 관계 기관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일문일답에서 귀순 북한 병사 상태에 대해 “강건한 친구라 잘 견디는 것 같다. 통상 환자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 골반에서 뚫고 들어간 총알 때문에 통증이 심각해 괴로워했지만 지난 21일부터 회복했다”며 “지금은 물만 겨우 먹고 있으며, 일주일간 묽은 미음부터 먹으면서 서서히 회복해 나갈 것이다. 이번 주말 내로 일반 병실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귀순 북한 병사와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라는 질문에 “음악이다. 환자가 먼저 노래를 틀어달라고 한 것은 아니고, 가볍게 남한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 관련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며 “기관 삽관을 제거하면 환자가 정신을 못 차리고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적당한 자극을 줘야 회복에 도움이 된다. 어제부로 TV와 음악을 틀어줬다. 뉴스를 보면 지나친 자극을 받을 거라는 판단에 TV 채널 선택권은 주지 않고 영화 전용 채널을 틀어주고 있다. CSI 등 미국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무슨 남한 노래를 틀어줬나?’란 질문엔 “모두 3곡을 틀어줬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GEE와 인디밴드 네미시스가 락버젼으로 부른 소녀시대 GEE 등이다”라며 “그랬더니 오리지널(소녀시대 노래)이 가장 좋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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