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아버지로서 책임 통감…피해자 분들께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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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7-11-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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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건설 前 팀장[김동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3남인 김동선씨가 김 씨의 취중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피해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소식을 듣고 크게 낙담하고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자식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씨도 21일 한화그룹을 통해 내놓은 입장 자료에서 "(피해자들이)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갖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 한이 없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이라며 "기회를 주신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며 용서를 구했다.

김씨는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 더 면목이 없다"며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지, 또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씨는 다만 당시 막말과 폭행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작이 있었던데다 그 자리에서도 상당량의 술을 주고 받으면서 취기가 심해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음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하지는 않았는지' 물었고, 지인이 '결례되는 일이 좀 있었다'고 해 그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 "진작에 엎드려 사죄 드렸어야 할 일을 까마득히 모르고 지냈으니 제가 이제 와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당황스럽기만 하다"고도 했다.

김씨는 지난 9월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 모임에 동석했다가 만취해 "아버지가 뭐하시냐",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는 등의 막말을 하고 일부 변호사들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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