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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재설계 ③] 최태원의 '딥 체인지' 승부수, 4차 산업혁명 선도

이수경 기자입력 : 2017-11-13 00:00수정 : 2017-11-26 17:59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개최된 '베이징포럼 2017'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들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산이 큰 가치를 가진 경우가 많다." (2017년 6월, 확대경영회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여름, 확대경영회의에서 위기 속 성장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이 내세우고 있는 경영철학인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는 바꿔 말하면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시대 변화에 맞게 기업의 성격을 다변화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현재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은 불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미래를 내다보고 뛰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화학 등 비정유 부문의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고경영자(CEO)의 이 같은 판단에 따라, SK는 과감한 투자와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미래 경영을 준비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한다···생태계 조성·신사업 확장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SK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각종 사업개발에 이어 4차 산업 생태계 구축까지 발을 넓히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스마트홈 에너지관리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9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에 5조원, 5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현재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오픈하우스’ 운영을 통해 개발자 및 스타트업에게 IoT 교육 및 서비스 기획, 하드웨어 개발, 네트워크 연동 테스트 등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토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대와 AI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산학 공동연구, 장학생 선발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기업과 대학이 AI 실습 커리큘럼을 개발한 최초 사례다. 

SK C&C는 지난해 AI 산학 장학생 10명을 선발했다. 올해 2월에는 파트너사 직원을 대상으로 AI 서비스인 에이브릴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3월에는 ‘에이브릴 블루망 데이’ 행사를 개최해 한국어 왓슨 API 기반의 개발환경을 비공개로 국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들에게 베타 오픈하기도 했다.

◆글로벌 무대 누비며 사업 다각화 '눈길'

과감한 투자로 주목받는 SK그룹의 특징은 글로벌 무대를 누비며 사업 기반을 늘리고 세계 유수 기업들과 협력하는 글로벌 파트너링에 강하다는 것이다.

지난 9월 SK㈜는 미국 개인 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TURO) 지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했다. TURO는 사업확장을 위해 최근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실시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보유한 독일의 자동차 그룹 다임러AG도 SK㈜와 함께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10월에는 미국 셰일가스 수송∙가공기업인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1억 달러 이상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다우의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EAA) 분야를 연초에 인수했으며, 10월에는 폴리염화비닐리덴 사업까지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이은 인수·합병(M&A) 덕택에 SK는 고부가 화학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이밖에도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를 독자 개발 중이며, SK케미칼은 대상포진 백신을 전 세계 두번째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하는 등 부지런히 차기 주력사업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역시 차기 주력사업이다. SK는 지난해 4월 세종시 연동면 일대에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조성했고, SK D&D는 제주도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했다. SK E&S도 전남 신안에 풍력발전소를 가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