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빙무드, 유커 돌아오나..인민망 '서울여행 사진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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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11-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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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양국 관계 정상화 합의, 인민망 "서울 여행사진 찍어 오세요"

[사진=인민망 캡처]


한국과 중국이 얼어붙었던 양국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변화의 움직임도 서서히 감지되는 분위기다.

한·중 관계 정상화 합의문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의 한국 섹션에 '중국인 서울여행 사진대회- VISIT SEOUL 2017' 행사 홍보 배너가 등장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영향으로 막혔던 중국인의 단체관광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배너를 클릭하면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아 인민망과 서울시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사진대회라는 소개가 나온다. 한국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서울 시민의 삶과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작품으로 중국인의 눈에 비친 서울을 알리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 이를 통해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서울의 자연풍경, 도시경관,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나 스마트폰 등으로 담아야 하며 서울에서 직접 촬영한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대회 취지에 부합하고 개성이 뚜렷한, 창의력과 호소력이 돋보이며 서울만의 독특한 매력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기로 했다.

1등인 특등상에는 상금 3만 위안, 우수상 2명에겐 각각 2만 위안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 외에 장려상, 인기상 등을 선정해 소정의 상품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마감기한은 오는 11월 30일이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유화적 제스처는 과거 중국 당국이 각각의 여행사에 한국 단체 여행 금지를 지시하는 등의 행보를 취했던 것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또, 이는 양국 관광 등 민간교류가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한·중 양국 정부는 각각 외교부 홈페이지에 "최근 양국이 남관표 대한민국 국가안보실 제2차장, 쿵쉬안유(孔鉉佑)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부장조리 간 협의 등을 통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소통했다"며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북핵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다시 확인하고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12월 중국 방문과 시 주석의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등을 위한 실질적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 거친 비난을 퍼부었던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목소리도 최근 한층 부드러워졌다. 환구시보는 31일자 사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보다 사드 해결에 적극적이며 이는 환영할 만하다"고 평했다. 또, 파빙(破氷)이 시작되고 단절됐던 협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얼어붙은 관계가 녹을 때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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