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오예설 "현재 임신 6개월…부모 되니 '학교 폭력' 더 실감나"

배우 오예설이 29일 오후 서울시청 신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영화 '지렁이' 특별상영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e-mail]]

배우 오예설이 약 6개월 만에 영화 ‘지렁이’를 다시 본 소감을 전했다.

10월 2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영화 ‘지렁이’(감독 윤학렬·제작 ㈜미디어파크·배급 투썸업픽쳐스)의 특별상영회 및 청소년 폭력예방을 위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원순 서울 시장을 비롯해 윤학렬 감독, 배우 오예설, 황도원이 참석했다.

영화 ‘지렁이’는 청소년 성범죄의 피해를 입은 딸 ‘자야’(오예설 분)를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자 울부짖는 장애우 ‘원술’(김정균 분)의 외침을 통해 우리 사회를 통렬하게 고발하는 작품.

극 중 청소년 범죄의 피해자 자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오예설은 “영화를 찍을 당시 제 나이가 23살이었다. 당시 영화를 찍을 땐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결혼해 아이까지 가진 입장에서 학교 폭력 문제가 크게 다가오더라. 지금 임신 6개월이고 내년 3월이면 아이가 태어나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가르쳐야할까 고민이 커졌다”며, 또 다른 시각에서 영화를 바라보게 되었음을 고백했다.

앞서 오예설은 영화 ‘지렁이’에서 가해자로 태성 역으로 출연한 배우 정의철 인연을 맺어 지난해 3월 백년가약을 맺은 바 있다.

그는 영화 ‘지렁이’의 무게감을 절실히 느낀다고 설명하며 “저부터가 가장 바르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여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얻어냈다.

한편 오예설은 영화 ‘지렁이’를 통해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자배우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