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교직원공제회, 부동산PF서 2300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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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10-1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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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직원공제회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로 2000억원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제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제회가 최근 10년 동안 부동산PF 투자에서 기록한 손실액은 2311억원이다.

예를 들어 공제회는 지난 2006년 1050억원을 투자한 대전 판암 도시개발사업에서 52%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채 504억원만 거둬들였다.

2007년 일산 SK엠시티 상업시설 분양사업에서는 1200억원을 투자해 594억원만 회수했다. 2008년 양재 파이시티 사업에는 2500억원을 투자했으나 1768억원만 회수한 상태다.

공제회는 부동산 PF 투자에서 큰 손실률을 기록했지만 민자 사회간접투자(SOC)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다른 연기금과 비교해 전체 수익률(5.5%)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고금리 대출로 수익을 얻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문위 소속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공제회가 투자 중인 SOC 사업은 총 6개로, 4~13%의 고금리 대출을 통해 이자수익을 올렸다.

교직원공제회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 지분 45.07%를 보유 중인데, 신공항하이웨이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교직원공제회에 1300억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동시에 신공항하이웨이는 공제회로부터 연 13.5%의 금리로 966억원을 대출받아 이자로 2년간 352억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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