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이마트·홈플러스 빵집, 자사 브랜드로 100% 채워…롯데百도 절반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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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10-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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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자사 빵집 '몽블라제', 이마트 자사 빵집 '밀크 앤 허니' [사진=아주경제 DB]


재벌 일가의 무분별한 빵집 출점이 한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지만, 여전히 대기업 계열 주요 유통업체는 자사 브랜드로 빵집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 대기업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한 빵집은 자사나 계열사 브랜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대형마트는 100% 자사 브랜드 빵집만 입점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은 16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인 ‘전국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및 SSM 베이커리(빵집)입점 현황(브랜드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국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63개 빵집 중 절반(50.8%)에 가까운 32개가 롯데 브랜드인 보네스뻬(16개)와 프랑가스트(16개)였다. 롯데마트에 입점한 121개 빵집 중 117개(96.7%)도 롯데 브랜드였다.

특히 신세계의 대형마트 이마트에는 156개 빵집 모두가 자사 브랜드로 모두 채워져 있었다. 데이앤데이가 66개, 밀크앤허니가 54개, E-베이커리 25개, T-베이커리 11개 등 100%가 신세계 브랜드다. 홈플러스에 입점한 전국 142개 빵집 또한 모두 홈플러스 베이커리인 몽블랑제로 확인됐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110개의 빵집 메나쥬리(7개), 밀크앤허니(1개) 등 8개(7.3%)가 신세계 브랜드였다. 현대백화점 내 146개 빵집 중 9개(6.2%)는 그룹 계열사 브랜드인 베즐리베이커리였다.

김수민 의원은 “피자 사업을 하는 대기업에서 계열사를 만들어 치즈까지 독점공급하고, 유통을 하는 대형마트에서는 자사브랜드로 빵을 만들어 본인들 마트에서 독점적으로 팔고, 영화를 만드는 대기업이 극장까지 사들여 영화를 계열사 극장에 상영하는 식이 된다면 결국 대기업 그룹에 속하지 않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모두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동반성장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협업해서 실태를 정확하게 조사하고, 소상공인에게 보다 더 공정한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현재 전국 대형할인마트 베이커리(빵집)입점 브랜드별 현황 [표=김수민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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