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2400선 안팎 줄다리기...美 긴축여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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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09-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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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잦은 北 도발 학습효과로 영향 제한적

국내 주요 증권사는 북한발 리스크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보다는 미 통화정책회의를 비롯한 여타 대내외 변수에 주목하라는 거다.

17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은 2400선 안팎이다. 상승폭이 크지 않더라도 2400선 돌파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점쳤다.

지수는 15일까지 한 주 동안 2343.72에서 2386.07로 1.81%(42.35포인트) 올랐다. 외국인과 개인은 같은 기간 각각 4539억원, 929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만 63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북한은 15일 오전 일본 홋카이도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넘어 3700여㎞를 비행한 뒤 북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 발사 당일 코스피는 한때 236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면서 되레 상승 마감했다.

◆학습효과에 북 도발 영향 제한적

하나금융투자는 가장 낙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새 주 예상지수 상단을 2400선으로 잡았다. 그는 "북한이 올해 벌인 크고 작은 도발은 19차례에 달한다"며 "미‧중‧일 공조를 감안하면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고치를 239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북한이 11월에 있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방중에 앞서 미리 시험해보는 것 같다"며 "이번에도 단기 이슈에 그쳐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학습효과가 쌓일 만큼 쌓였다는 얘기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1개 쏘건 10개 쏘건 이제 의미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잦은 도발에 따른 충분한 학습효과가 영향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FOMC 언급에 주목해야

오는 19~20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개시한다는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미 국채나 주택담보증권(MBS) 같은 자산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보유자산 축소는 시중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조치라 사실상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갖는다.

점도표(FOMC 금리 전망 분포)가 하향 조정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창목 센터장은 "현재 미 연방기금 선물금리에 반영된 9·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각각 10%와 51%"라며 "금융시장은 연내 금리인상 확률을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점도표가 하향 조정될 경우 금융시장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전개를 예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우 센터장은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금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 같다"며 "앞으로 금리를 올리더라도 속도가 완만해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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