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대통령 조코위, 수마트라 실랑잇공항 새단장 "토바호수로 관광객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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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7-09-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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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다음달 수마트라 북부에 위치한 실랑잇 공항을 새단장한다. 토바 호수를 주요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12일 자카르타포스트(JP)에 따르면 루후트 판자이탄 해양부 장관은 지난 11일 "조코위 대통령의 지시로 공항 리모델링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업그레이드된 실랑잇 공항이 토바 호수의 관광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토바 호수 인프라 산업에 관심을 보이는 중국·일본·싱가포르 투자자들을 만났다.

토바 호수는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발리와 자카르타를 제외한 숨겨진 명소 10곳을 '뉴발리 10'으로 선정했다. 토바 호수는 약 7만 5000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다. 토바 화산은 120만년 전부터 7만5000년 전까지 4차례 걸쳐 분화했다.

토바 호수로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떠오르면서 실랑잇 공항도 새단장에 나선 것이다. 우선 실랑잇 공항 탈주로를 기존 2400미터에서 2659미터로 늘리고 공항 터미널과 에이프런을 확장할 계획이다. 투자액은 총 3690억 루피아( 약 315억원)으로 추산된다. 새로운 에이프런은 보잉 737-500 항공기 2대와 보잉 737-900ER 항공기 4대를 수용할 수 있다. 터미널을 확장하면 수용 가능한 승객은 연 100만명으로 늘어난다.
 

[사진=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스리위자야항공·라이온에어 등 항공사들도 실랑잇 공항에서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등 해외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실랑잇 공항을 거쳐간 승객은 12만 4071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늘었다.

지난 2014년 취임한 조코위 대통령은 투자 유치를 제1의 국정 과제로 삼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경제개발 마스터플랜(Mp3EI)의 성과를 내기 위해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9년까지 3600억 달러( 약 407조원)을 인프라 개발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경제성장률 5.4%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공항 뿐만 아니라 철도 개발 사업에 적극적이다.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던 전국 철도 네트워크 사업 계획안을 토대로 3528km에 달하는 수마트라·자바·칼리만탄·술라웨시 섬을 잇는 철도를 만들 계획이다. 인도네시아가 72년 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이후 최대 규모의 철도 사업이다.

이 같은 공항·철도 등 인프라 개발을 통해 기존 교통로를 보완하고 도시 간 수송 통로를 확보해 관광 산업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구역 개발과 함께 연결성이 떨어진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달 "정부가 인도네시아 전역에 사회기반시설을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국민들이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3주년을 맞는 행정부는 경제적 정의 실현을 통해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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