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 '박차'…국회서 포럼 "대중국 경제 기지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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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09-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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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만금 조기개발정책포럼'에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안호영·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 등이 정책 제안 발표를 듣고 있다. 이날 포럼은 JB미래포럼, 새만금새전북21포럼, 전북사람들 주최로 개최됐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정치권이 새만금 개발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새만금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데다 국회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4일 오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전북 출신 경제인과 정치인 등이 참여하는 'JB미래포럼', '새만금새전북21포럼', '전북사람들' 주최의 '새만금 조기개발 정책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국민의당, 전북 정읍시·고창군), 전북 익산시갑을 지역구로 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김병관·신경민·안호영 민주당 의원,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 김종회(전북 김제·부안)·김중로·박주현 국민의당 의원,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했다. 

전북 출신인 정 의장은 "(새만금 사업이)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만큼 이제는 순항할 때가 됐다"면서 "그러나 여건이 성숙하고 때가 됐다 하더라도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도 있고 여전히 지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 개발청을 중심으로 중앙행정기관이 앞장서고 전북 출신 인재들이 3위 일체로 힘을 모으면, 상당한 힘을 우리가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새만금을 전북에 있는 새만금이 아니라 대한민국 중앙정부 직할 특별 행정구역으로 삼아 4무(땅값·세금·노조·규제) 새만금이 되지 않으면 경제적 타당성을 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인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이번에 정부가 전체적으로 SOC 예산을 감축하는 기조에서도 새만금 예산은 증액해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새만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한 뒤 "이 포럼을 통해 나온 정책 제안을 국토부와 잘 협의해 구체적 정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선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을 스포츠·레저 산업 중심지로 키우자는 제안이 나왔다. 종합 스포츠 테마파크와 이를 기반으로 한 복합리조트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새만금 신항 기능을 재정립해 '곡물 수입항으로 설계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국과 아세안 시장을 겨냥한 곡물가공식품 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 구상이다. 이밖에 새만금 지구에 우주공항 등 인프라를 구축해 우주관광의 핵심지로 만들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새만금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정부가 민간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도로와 철도, 공항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박주현 의원(비례대표)은 포럼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정부가 하루빨리 매립 사업을 마치고 여기에 대규모 산단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 중국 수출길을 뜷고 IT와 콘텐츠 산업 등 미래산업을 유치하는 동시에 '실버시티', 숙박시설 조성 등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만금을) 대중국 경제 기지로 만들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다"고 말했다.

CEO 출신 김병관 의원은 "새만금 개발이 시작된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림을 그리는 단계"라며 "(정부가) 도로 건립 등 기반시설을 만들어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명확한 '시그널'을 주면 기업들이 새만금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일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만금 조기개발정책포럼'에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안호영·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 등이 정책 제안 발표를 듣고 있다. 이날 포럼은 JB미래포럼, 새만금새전북21포럼, 전북사람들 주최로 개최됐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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