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동남아 2분기 스마트폰 판매 증가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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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입력 2017-08-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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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가트너 제공 ]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났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4세대(4G)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이들 국가에서 보급형 4G 스마트폰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의 동남아 공략은 이어질 전망이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 일등공신은 중국·인도·동남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총 3억 6620만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글로벌 판매량을 주도한 것은 중국과 신흥국이다. 2분기 중국에서만 1억152만4000대가 팔리면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데다 고사양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6% 감소,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인도와 인도네시아, 동남아 국가에서는 7824만3000대가 판매돼 21.4%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4G 이동통신 서비스 사용자가 동남아 국가에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현재 4G서비스 상용화 경쟁에 한창이다.

당초 베트남 무선주파수국은 각 이통사들의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4G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시기를 내년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나 지난 4월 베트남 최대 이통사이자 국영인 비엣텔이 4G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 3위 통신업체인 비나폰과 모비폰도 4G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다. 비나폰은 상반기 1만 개 이상의 기지국을 설치했고 모비폰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3만 개의 4G망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태국의 4G 서비스 사용자는 연내 30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오는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허브가 되겠다는 게 태국 정부의 방침이다.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태국법인인 에릭슨 타일랜드의 전망치를 보면 오는 2022년 태국 내 이통사 가입자는 1억 명을 돌파할 것이고, 그 중 4G 사용자는 6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역시 4G 통신망 가입자 대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 릴라이언스지오는 '지오폰'이라는 무료 4G 피처폰을 보급하고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이번 지오폰 출시로 시장 1위인 에어텔을 비롯해 보다폰-아이디어 셀룰러, RCom-에어셀 등 기존 인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4G사용자 유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유틸리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흥시장에서는 넉넉한 용량에 한층 효율적인 프로세서, 성능이 강화된 카메라를 갖춘 4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S8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시장 점유율 22.5%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 연속 감소세에 반등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성장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로 타격을 입었지만 갤럭시S8 시리즈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게 가트너의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 2분기에 33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 재고의 유통채널 정리에도 불구, 전년 대비 0.2% 감소하는 등 판매량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보와 오포는 각각 70.8%, 44.1%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비보는 스마트폰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틈새 시장을 개척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87.7%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점유율을 넓혔고, iOS는 12.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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