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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UV 최강자 창청자동차, FCA '지프' 인수 나선다

김근정 기자입력 : 2017-08-22 08:00수정 : 2017-08-22 08:10
창청 "미국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의 지프 인수 흥미있다" FCA 입장 밝히지 않아...창청 "세계적 브랜드 도약에 힘, 자금조달 자신있어" 창청 22일부터 주식거래 중단, "인수 여부 확정 후 거래 재개"

[사진 = JeeP]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미국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의 '지프(JeeP)' 인수에 관심을 보인 중국 자동차제조업체는 지리(吉利), 둥펑(東風)이 아닌 창청(長城)자동차였다.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최강자인 창청자동차의 왕펑잉(王鳳英) 사장이 21일 이메일을 통해 "FCA가 보유한 오프로드 차량의 대명사, 지프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이날 보도했다. 창청이 지프 인수를 위해 이미 FCA와 접촉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에 대해 FCA는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다.

FCA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로 알파 로메오, 크라이슬러, 닷지,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등 다양한 자동차 계열사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창청은 지프 브랜드 인수에만 흥미가 있어 FCA가 협상에 응할 경우 지프만 분리해 매각해야 한다. 앞서 FCA는 알파 로메오와 마세라티 분사 방안은 고려 중이라고 밝혔었다.

지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SUV 브랜드로 지난해 지프 판매량은 140만대였다. 2018년에는 200만대 달성도 무난하리라 예상된다. 세계적인 지명도와 영향력을 갖춘 브랜드로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창청자동차가 중국 대륙 시장을 확대하고 나아가 세계로 뻗어가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쉬후이(徐輝) 창청자동차 대변인은 제일재경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청은 이미 지프 브랜드 인수에 관심이 있음을 밝혔다"면서 "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인수 계약을 체결하지도, FCA 이사회와 접촉하지도 않았다"고 아직까지 결과물은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오랜 시간 지프를 지켜봤다"며 "창청의 목표는 세계 최대 SUV 제조업체로 도약하는 것으로 자사 브랜드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지프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인수하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목표에 다가설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세계 시장 확대에도 기대감을 보였다. 쉬 대변인은 "올해 창청은 미국 디트로이트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고 이를 통해 미국 시장을 살펴보기로 했다"면서 "로스엔젤레스(LA)에도 연구센터가 있고 멕시코에도 공장 건설을 고려 중"이라고 소개했다.

문제는 자금이다. FCA에 비해 몸집이 작은 창청이 지프를 인수해 소화할 수 있는지가 인수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지난해 창청의 매출은 147억6000만 달러로 FCA의 1310억 달러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FCA 시가총액도 창청의 125배에 달한다.

이에 대해 쉬 대변인은 "창청은 FCA가 아닌 지프 브랜드에만 관심이 있고 충분한 자금을 조달해 인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면서 "창청 실적이 양호하고 홍콩증권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 동시 상장사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프 브랜드 인수 타진 소식에 따른 주가 급등락 가능성을 이유로 창청은 22일부터 주식거래를 일시 중단한다. 21일 공시를 통해 이러한 소식을 전하고 지프 인수 여부가 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거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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