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DR10플러스’ 기술 무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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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08-2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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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초고화질 TV 핵심기술, 표준 규격 경쟁 우위 확보 나서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브리핑실에서 HDR10플러스 기술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초고화질TV의 핵심 기술인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10 플러스'의 전면 개방을 통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HDR10 플러스 기술을 관련 업계에 무상 공개함으로써 차세대 초고화질 TV 기술의 표준화 경쟁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삼성전자 임경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상무는 서울 태평로 브리핑실에서 HDR10플러스 기술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HDR10플러스 기술을 업계에 오픈 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누구라도 이 기술을 사용해 영화, 게임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HDR10플러스 영상 재생 기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상무는 "기존 다른 HDR 표준은 1개 회사가 개발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데 반해 HDR10플러스는 업계에 무상으로 공개, 업계가 함께 프로그램에 공동 참여해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HDR10을 선택하고 있는 만큼, 오픈 표준을 계속 사용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DR이란 화면의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표현함으로써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고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화면을 만들어 내는 UHD영상 기술이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HDR 기술은 HDR10이다. HDR10은 UHD 생태계 강화와 발전을 위해 할리우드 영화사, 콘텐츠 배급사, 영상기술 업체, TV 제조업체들이 모여 설립한 'UHD 얼라이언스'에서 채택한 개방형 HDR 기술이다.

HDR10플러스는 한 단계 더 진화된 규격으로 매 장면마다 그 장면에 최적화된 밝기 재현 정보를 활용해 최적의 명암비로 HDR을 구현할 수 있다. HDR10이 장면의 특성에 무관하게 한 가지 표현 방식을 사용한 것에 비해, HDR10플러스는 한 장면에서도 10개 이상의 포인트에서 다른 명암비를 적용할 수 있어 색채감이 매우 선명하다.

삼성전자는 HDR10플러스의 무상공개로 돌비 등과의 표준 규격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생태계 확산을 위해 콘텐츠 제조사, 플랫폼 업체들과도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에서 HDR10플러스의 콘텐츠 협력업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아마존이 첫 번째 HDR10플러스 콘텐츠 파트너로 합류했다. 아마존은 올해 내에 영상 스트리밍 앱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HDR10플러스가 적용된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임 상무는 "올해 4월 아마존과 HDR10플러스 협력을 발표 했듯이 지속적으로 다른 메이저 스트리밍 업체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노력이 곧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HDR10플러스는 2015년 HDR10을 공개할 때부터 오래 준비해온 기술인만큼, 이제 이 산업을 확산시키는 노력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곧 메이저 전시회가 있는 만큼 공식적으로 그때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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